'허위 광고' 논란으로 '부정적' 평가... 꾸준한 업데이트로 극복
공식 언어 지원 못 받은 한국에선 평가 급상승, '스타필드' 제쳐
[게임플] 전 세계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던 베데스다의 신작 ‘스타필드’의 출시일이 다가오자, 유사 장르의 게임 ‘노 맨즈 스카이’가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노 맨즈 스카이’는 2014년 공개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서 광활한 우주에서 서로 다른 모습의 행성을 자유로이 오가는 모습을 선보여 많은 유저들의 기대와 관심을 증폭시킨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8월 정식 출시 이후 게임에 대한 여론은 급격하게 나빠졌는데, 그 이유는 트레일러와는 전혀 다른 게임플레이 때문이었다.
게임 내 콘텐츠는 트레일러 속 게임플레이에 비해 한 없이 초라했으며, 멀티플레이 등 개발자들이 약속한 콘텐츠는 게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같은 허위 광고에 유저들은 분노했고, 자연스럽게 게임의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까지 추락했고, 기대에 차 게임을 구매했던 많은 이들은 항의 끝에 게임을 환불받았다.
그런데 이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발진들은 게임을 포기하지 않았다. 출시 이후에도 개발자들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계속 더해갔고, 뼈대만 남아있던 게임에 콘텐츠가 하나둘씩 붙으며 서서히 게임으로서의 윤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부정적이었던 평가는 ‘복합적’을 지나 ‘긍정적’으로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게임에 대한 여론이 바뀌기 시작했다. 노 맨즈 스카이가 ‘예스 맨즈 스카이’가 됐다는 농담이 생길 정도로 인식은 차츰 개선되어, ‘사이버펑크 2077’과 함께 “이제는 할만해진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최근 베데스다의 신작 ‘스타필드’의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 맨즈 스카이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1일부터 공개된 스타필드가 출시 전 정보와 달리 게임 내 콘텐츠가 다소 아쉬운 것이 밝혀지자, 유저들의 관심이 노 맨즈 스카이로 향한 것이다. 마침 노 맨즈 스카이에 50% 세일이 적용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입소문을 타고 노맨즈 스카이에 몰렸다.
피크 타임을 기준으로 지난 22일 5,900명대에 달했던 노 맨즈 스카이의 동시 접속자 수는 차츰 올라 스타필드가 선출시된 1일에는 18,000명에 달했으며, 지난 3일에는 최고 기록인 30,000명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노 맨즈 스카이는 출시 7년 만에 스팀 최고 인기 게임 순위 37위를 기록했다. 특히 공식 언어 지원이 없었던 한국에서는 그 인기가 더욱 커져 스타필드를 밀어내고 최고 인기 게임 8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노 맨즈 스카이의 할인은 끝이 났고, 스타필드는 오는 6일 정식 출시되므로 순위에는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 맨즈 스카이의 이번 성과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AAA급 게임의 괜찮은 대안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