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3 참가한 TL 글로벌 시장 교두보로 삼나 '서구권 유저 타킷 눈에 띄네'

[게임플]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개발 중인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글로벌 CBT를 앞두고 과감한 시도에 나선다. 자동전투와 과금 부담 등 해외 유저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는 요소들을 덜어낸 것이다.

지난 29일 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 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L의 비공개 테크니컬 테스트의 참여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비공개 테크니컬 테스트는 9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적용될 변경점도 공개됐다. 지난 23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쇼 ‘게임스컴 2023’에서 독일의 게임 전문 매체 MeinMMO는 아마존 게임즈 '메브르 리 콰이(Merv Lee Kwai)'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 테크니컬 테스트에선 자동 전투 기능인 '스텔라포스'와 P2W(Pay-to-Win) 요소가 삭제되고, PvP 콘텐츠가 조정되며, 전투 및 장비 시스템이 일부 변경된다.

인터뷰를 진행한 알렉산더 라이치(Alexander Leitsch)는 해당 기사에서 “인터뷰 이후 TL에 대한 입장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TL은 모두를 위한 MMORPG는 아니지만,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특히 서구권 유저들에게 큰 반감을 산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한 것을 높이 산 것이다.

이어 그는 게임스컴 2023에서 시연한 TL의 변화된 전투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이전에 비해 전투 애니메이션과 스킬 사이의 전환은 부드러워졌으며, 더 이상 캐릭터의 이동이 원거리 무기의 자동 공격을 끊지 않는다. 이에 대해 그는 “전투가 더욱 역동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인터뷰에서 메브르 리 콰이는 “이번 테크니컬 테스트에서 적용된 요소들이 최종 버전에 어떻게 구현될지 정확히 확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이는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해당 요소를 최종 버전에도 적용할지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TL이 한국과 글로벌 버전 서비스의 차이가 없을 것을 강조했던 점을 고려해 볼 때, 만약 이번 테스트에서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면 해당 기능은 한국 서비스에도 적용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진행된 TL의 베타 테스트에 직접 참여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바로 전투였다. TL의 그래픽은 훌륭했고, 스토리는 상당히 세밀하고 풍성하게 구현됐다. 하지만 해외 콘솔 시장까지 겨냥하는 만큼, 게임이 주는 재미의 중추를 담당하는 전투 요소에 대한 변화는 필요해 보였다.

그리고 다행히 TL은 전투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알렉산더 라이치는 이 변화에 대해 “이전 TL의 전투가 리니지 2 유저들을 위한 팬 서비스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더욱 많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 변화가 충분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며, 게임 출시 전까지는 여전히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씨의 관계자는 “TL의 앞서 진행된 CBT서 확인한 이용자분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검토 및 개선하는 과정에 있다”며, “변경될 사항들의 상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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