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부터 전부 바꿀 만큼 대규모 변화... 짧은 기간 많은 데이터 필요
PC-콘솔 전 기종 크로스플레이 체크, 게임스컴에서 화제 만들까

[게임플] 모든 유저가 신청 없이도 '퍼스트 디센던트'를 9월부터 즐겨볼 수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가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대형 루트슈터 게임이다. '프로젝트 매그넘'으로 최초 개발을 시작해 출시 단계 진입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첫 베타 테스트를 실시해 비주얼 분야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달 초, 개발팀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하나씩 공개했다. 나쁜 소식은 8월 말 예정이었던 테스트가 9월로 연기된 것. 좋은 소식은 클로즈 베타가 아닌 오픈 베타로의 전환이었다. 

테스트는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다. 플랫폼도 크로스플레이로 열린다. PC 스팀, PS4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ONE까지 정식 출시에서 지원할 모든 플랫폼을 오가면서 진척도를 공유해볼 수 있다. 

출시가 연기된 이유는 한 가지로 요약된다. 엄청나게 많은 것이 바뀌었기 때문. 최적화부터 시작해 모션, 조작, 총기 성능 디자인, 액션감 등 거진 모든 분야에 해당한다. 스토리도 완전히 개편하면서 튜토리얼부터 구성과 장소까지 처음부터 새로 만들게 됐다. 

일정 연기 대신 오픈 베타로 전환은 이런 조건에서 출발한다. 개발 요구 시간도 길었으며, 게임 시작 순간부터 경험이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을 반복하는 유저들도 피로감이 적다. 지난해 테스트에서 부족함을 느꼈더라도 다시 해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최대한 많이 바꿨다면, 그것을 검증할 유저도 최대한 많아야 한다. 클로즈 베타를 지나치게 자주 겪은 게임들의 고질적 단점이 있다. 대부분 코어 유저층이 참여하기 때문에 숙련자 기준으로 난이도가 조절되고, 초심자가 겪을 만한 편의 문제와 장벽을 미처 고려하지 못하는 것.  

정식 서비스까지 먼 미래가 아니라면 오픈 테스트를 해봄직한 시기다. 연내 혹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계획할 경우 이번 가을은 적기다. 다수 유저 데이터를 확보하고 최종 담금질에 들어가는 과정으로 읽을 수 있다.

오픈 베타에서 크로스플레이를 함께 지원하는 이유도 합당하다.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접속한 유저끼리 한 공간에서 동시 플레이할 때의 서버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규모의 유저 수가 필요하다.

8월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넥슨은 이 자리에서 '워헤이븐'과 함께 퍼스트 디센던트의 신규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류를 파멸하기 위해 침공한 ‘벌거스’ 군단과 맞서는 전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최초 공개 플레이 장면과 지난해 테스트 이후 바뀐 게임 모습을 공개한다.

게임스컴에서 전 세계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면, 자연스럽게 9월 오픈 베타로 많은 유저들을 끌어들일 여지가 생긴다. 북미와 유럽에 루트슈터 유저층이 두터운 만큼 이들에게 얼마나 매력을 전하느냐가 관건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세세한 게임 변화를 공유하면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전면적인 게임 개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테스트가 찾아오기까지 이제 한 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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