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신규 정보 공개 예정... 기대감 높여
넥슨, 글로벌 시장 노린 '워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 출전
컴투스 신작 VR '다크스워드' 체험 부스 통해 피드백 접수 예정

[게임플] 오는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 2023’의 참가사 목록이 공개됐다. 한국에서는 총 23개 사가 이번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이번 게임스컴의 최대 기대작 중 하나는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붉은사막’이다. 지난 2019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붉은사막이 새로운 소식을 안고 게임스컴에 참여한다.

당초 MMORPG로 계획됐던 붉은사막은 개발 도중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방향을 전환했다. ‘더 위쳐’ 시리즈, ‘엘더스크롤’ 등의 게임뿐만 아니라 ‘반지의 제왕’과 ‘얼음과 불의 노래’ 등에서 나타나는 하이 판타지에 충실한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해외 시장에 큰 족적을 남길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붉은사막은 글로벌 AAA급 콘솔 게임으로 제작 중이며, 주변 파트너사에게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붉은 사막은 오는 게임스컴에서 추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며, 올해 중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게임스컴 참가 역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소울라이크 액션 RPG 신작 ‘P의 거짓’ 때문이다.

P의 거짓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자랑하는 게임으로, 유럽 문화의 최정점이라 여겨지는 ‘벨 에포크’ 풍의 문화 요소들을 다수 차용했다. 특히 일본의 프롬 소프트웨어의 대표작 ‘다크 소울’ 시리즈와 유사하게 난도 높은 전투와 제대로 구현된 액션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유저들에게도 훌륭하다는 극찬을 받았다.

지난 6월 공개된 데모 버전은 공개 3일 만에 전체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ESD) ‘스팀’에서 진행된 행사 ‘넥스트 페스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넥슨은 이번 게임스컴을 위해 양손 가득 게임을 준비했다. 한 손에는 ‘워헤이븐’, 다른 한 손에는 ‘퍼스트 디센던트’를 안고 게임스컴에 출전한다.

대규모 PvP 액션 게임 워헤이븐은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전장에서 펼쳐지는 전투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참전하는 병종들은 각자 고유의 냉병기와 스킬을 활용해 전투를 이끌어가며, 전투 중 모인 게이지를 통한 영웅변신으로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다른 대전 액션 게임에 비해 간결한 조작과 다 대 다 전투가 주는 고유의 게임성이 특징으로, P의 거짓과 함께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넥슨은 또 다른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로 해외의 최대 인기 장르인 ‘루트 슈터’ 장르에 도전한다. FPS/TPS 슈팅 게임에 RPG 요소를 결합한 루트 슈터 장르는 해외에선 고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보더랜드’ 시리즈부터 시작해 ‘데스티니’ 시리즈, ‘디비전’과 ‘워프레임’에 이르기까지 여러 유명 게임이 루트 슈터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넥슨에게 적신호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루트 슈터 게임의 유저들은 특정 게임에 머무르기보다 여러 게임을 순환하며 게임을 즐기는 편이다. 그렇기에 현재 상황은 오히려 넥슨 입장에선 청신호다. 게임이 출시되면 다른 게임의 유저들이 체험을 위해 게임을 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임 완성도를 충분히 높여 출시한다면 해외 시장에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컴투스의 자회사 컴투스로카가 개발한 신작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이하 다크스워드)’도 게임스컴 출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크스워드는 어둡고 암울한 다크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VR 기반 RPG로, PC나 콘솔 없이 VR 기기 자체로 구동 가능한 ‘스탠드얼론’ 게임으로 출시됐다.

다크스워드는 지난 2월 글로벌 VR 게임 플랫폼 PICO의 중국 스토어에 출시되어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세세한 동작 구현도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어 6월 29일 글로벌 출시 직후에는 전체 유료 앱 순위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다크스워드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체험 부스를 마련해 시연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유저들의 피드백에 귀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게임스컴에는 한국에서 총 23개 사가 참가한다. 앞서 소개한 게임사 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 하이브IM 등 여러 기업이 출전해 한국의 게임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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