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토큰 경제 주는 영향은 미미, 플랫폼 행보에 따른 가격 변동이 더 커
[게임플] 2분기 게임사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 시장과 토큰 경제 구축에 앞서는 기업들의 토큰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8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은 1,593억 원, 영업손실 403억 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부문 매출은 ‘나이트 크로우’ 출시에 힘입어 79% 증가했지만,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61% 감소했다. 위믹스 플레이 월렛 누적 가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18만 명, 온보딩 게임 수는 33개로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믹스 플랫폼 전반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8월 8일 16시 실적발표 직후 위믹스(WEMIX) 시세는 799원으로 거래량은 6,200만 원까지 뛰었다. 이후 안정세에 들면서 거래량 감소와 함께 시세는 800원대에 지지선을 구축했다. 모회사의 실적 악화와 상관없이 현재 시세에 멈춰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7월 바이낸스 리서치의 암호화폐 보고서에 따르면 위믹스 토큰 완전 희석 시가 총액은 7,000억 원에 달한다. 1분기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증가세다. 위믹스 토큰은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게임 토큰 상위 5위 안에 들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3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상승한 323억 원, 영업손실 124억 원을 기록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엑스플라(XPLA) 플랫폼 관련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엑스플라의 시세는 실적 발표 당일 정오 384원까지 내려갔다. 거래량도 함께 상승해 엑스플라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일 거래량이 112억까지 상승했다. 엑스플라의 거래량은 컴투스홀딩스 실적에 일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실제 가격 상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번 IR 공시 자료에서 엑스플라 사업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의 게임 전문 블록체인 ‘OASYS(오아시스)’와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AXELAR(악셀라)’를 신규 파트너로 확보하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했다.
넷마블은 8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액은 6,033억 원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 전 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72억 원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도 IR 공시 자료에 마브렉스(MBX) 플랫폼 관련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마브렉스의 시세는 8일 17시 기준 1,073원으로 이후 계속해서 횡보 중이다. 8일 실적 발표 이전과 이후 거래량과 시세 모두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마브렉스는 최근 일본 암호자산 시장 내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됐다. 이는. 한국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중 최초의 사례로 앞으로 일본 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마브렉스를 볼 수 있게 된다.
각 게임사의 실적이 토큰 경제에 주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된다. 매출에 상관없이 시세와 거래량 변동은 최근 플랫폼 행보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이 계속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세 개 토큰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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