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흥행 대박으로 북적이는 월드... 그 속에서 움직이는 숨은 주역들
"다가갔더니 놀라서 벨리아 바다에 빠진 초보 모험가분도 있었어요"

[게임플] "이 세상에서는 모두, 하고 싶은 대로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어제와 같은 오늘의 활동이지만, 갑자기 게이머들에게 '슈퍼스타'로 떠오른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검은사막'의 'GM'들인데요. 여름 업데이트 이후 검은사막이 또다른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월드의 수호자들입니다. 

검은사막은 지금 서버 대부분이 혼잡할 만큼 새로운 모험가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GM이 월드에서 직접 돌아다니며 소통하고 이벤트를 여는 게임은 요즘 드문데요. 초보 지역에서 저승사자처럼 모험가들을 지켜보고 있다거나, 괴롭힘을 당한다는 제보를 받고 5분대기조처럼 출동하는 GM을 향한 관심과 격려도 매우 커졌습니다.

펄어비스를 통해 인터뷰를 문의할 때 수락되리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밤낮 없이 뛰는 와중에 대화 시간이 있을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허락을 받았고, 새로운 모험가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나선 '[GM]퍼디', '모란', '메르브' 세 분에게 번갈아가며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이렇게 많은 신규 모험가분들을 보는 일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는데, 시즌 서버에 붐비는 캐릭터를 보면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늘 이렇게 활동하고 있었을 뿐인데 최근 더 많은 모험가님들이 찾아와 주시고 알아봐 주시니까 얼떨떨한 부분도 조금은 있었는데요. 이전과 같이 활동하고 있지만 새로운(?)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답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백번이고 천번이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최근에는 초보 모험가님들을 가이드 해드리고, GM 길드를 운영하거나, 선박이 없는 분들을 태우고 대양을 나가는 시간들이 더욱 많아졌는데요. 평소에 일상과 같이 하던 GM 활동들을 알아봐주시고 좋은 말씀 건네주시는 모험가님들이 많아져서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Q. 주말과 새벽을 가리지 않고 활동이 보이면서 "GM님들 쓰러지시겠다"라고 걱정하는 반응도 나오는데, 업무량이나 몸 관리에 문제는 없나요?

늘 항상 해왔던 활동들인데, 많은 모험가님들이 걱정해 주셔서 놀라기도 했고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되게 진부한(?) 답변일 수도 있는데 모험가 분들이 이렇게 즐거워하시고 잘 모험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게 활력소가 되고 에너지가 된답니다! 진짜예요.

여러 GM님들과 함께 돌아가며 모험가님들의 여행 가이드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니 걱정 마세요!

"지켜보고 있다"
"지켜보고 있다"

Q. 커뮤니티에서 GM 여러분의 존재감이 많이 화제가 되는 것이 체감되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초보 지역을 감시(?)하는 화면이 많이 퍼지는데요. 그런 '짤'을 좀 보셨는지, 소감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신규 모험가님들이 많이 와주고 계셔서 고대인의 석실로 한 걸음에 달려갔는데요. 이미 기존 모험가님께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가이드 해주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끼어들기(?) 애매한 타이밍인 것 같아서 옆으로 조금 빠져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절묘하게 스크린샷이 찍히게 되어 많은 모험가님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저희 [GM]들도 다같이 모여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Q. GM 업무 방식도 궁금한데요. GM이벤트 내용 같은 아이디어는 어떤 과정으로 준비되는지 등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모험가님들과 함께 했을 때 재미있겠다!"거나, "모험가님들께 새롭고 즐거운 모험의 경험을 드릴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이 생각난다면 바로 의견을 나누는 편이고요. 준비/진행 과정이 그리 길지 않아 바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실행을 하는 편이에요.

최근 환상마를 지급해 드리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다함께 언덕에서 활강하면 좋겠다" 싶어서 바로 모험가님들과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요. 샤이 춤 모션이 업데이트된 후에는 "현실에서만 보던 플래시몹을 검은사막에서도 함께 해보자!"라는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댄스 플래시몹 이벤트도 즐겼답니다.

대부분의 이벤트 기획과 아이디어는 함께해 주시는 모험가님들이 최우선적이었던 것 같아요.

어린이날에 모험가들과 소풍을 떠나 의자뺏기 놀이를 하던 추억
어린이날에 모험가들과 소풍을 떠나 의자뺏기 놀이를 하던 추억

Q. 최근에 "마우스 커서가 사라졌어요"라는 문의를 보고 많이 웃었는데요. 초보 모험가님들을 케어하면서 특별히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더 있을까요?

정말 많은 초보 모험가님들이 생각나는데요. 귓속말하는 방법이 어려우셨던 모험가님을 가이드 해드린 적이 있는데, 첫 귓속말을 받게 되자마자 "와!!!" "오!!!!" 채팅으로 소리를 질렀던 적도 있고요.

벨리아 마을에서 [GM]을 보고 놀라셨는지 뒷걸음 치시길래... 장난스레 다가갔더니 벨리아 바다까지 뒷걸음질 쳐서 빠진 모험가님도 계셨습니다. ㅎㅎ

최근에는 초보 모험가님들께서 환상마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지 마을 건물 벽을 보고 날갯짓을 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민망하실까봐 자리를 피해드린 적도 있었답니다.


Q. 요즘은 GM이 실시간으로 필드에서 소통하는 게임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장점과 힘든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모험가 여러분들이 즐겁고 원활하게 잘 모험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고 발빠르게 도와드리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것들을 바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굉장히 오래 전이기는 한데, 사실 이렇게 게임 내에서 GM이 모험가님들의 질문에 답변해드리고 모험가님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바로바로 해결해드릴 수 없는 일들도 있을테고, 많은 모험가님들이 찾아주시게 될 텐데 모두 다 대답해드리기에도 제한적인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거든요.

하지만 질문에 답변을 해드리다보니 저희 도움을 필요로하는 모험가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됐고, 바로 확인해서 도와드릴 수 있는 분들은 '힘 닿는 데까지 최대한 도와드리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ㅎㅎ

최근에는 정말 많은 모험가님들께서 찾아주시다보니, 동시에 귓속말이 오기도 해서 놓치는 경우도 많거든요. 아무래도 서운하고 속상하신 모험가님들도 계실 거에요. 답변을 모두 해드리지 못해서 종종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그래도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도 더 힘내서 해야죠!

NPC가 출근할 때까지 초보 모험가와 함께 기다려주던 장면
NPC가 출근할 때까지 초보 모험가와 함께 기다려주던 장면

Q. GM 블로그에 예쁜 스크린샷이 많이 올라오기로 유명한데요. 검은사막에서 가장 좋아하는 포토 스팟을 서너 곳 정도 추천해주신다면?

'아침의 나라'에서도 아름답기로 손에 꼽히는 달래나루, 벽계섬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그라나' 풍경과 건축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아, 참 아토락시온 - 시카라키아도 들어가보시면 정말 정말 아름답습니다.


Q. 이제 막 검은사막에 들어섰거나, 아직 접속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검은사막의 최고 매력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

굳이 다른 모험가님들이 먼저 걸어간 길이 아니어도, 내가 하고 싶은 걸 원하는 방식대로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검은사막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태어나서 되게 치열하게 살아가잖아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수능을 보고, 그렇게 직장에 가도 치열하게 누군가와 경쟁하고... 검은사막이란 또 다른 세상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누군가와 경쟁하지도 않고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가끔은 시원한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도 하고, 어떨 땐 다른 모험가와 벨리아 마을에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하염없이 말을 타고 달리기도 하고요.

검은사막 음악회 이벤트 단체 사진
검은사막 음악회 이벤트 단체 사진

Q. 마지막으로, 새로 오신 초보 모험가들에게, 계속 검은사막을 사랑해온 모험가들에게 한 마디씩 부탁할게요.

모험가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많은 에피소드와 추억이 쌓이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오랜 시간 검은사막을 플레이해주신 모험가님의 가정에 새 생명이 찾아온다는 소식도 들었고, 몸이 편찮으셔서 거동이 불편하지만 검은사막 세게에서 그 누구보다 멋진 모험을 펼치고 계시는 모험가님 소식도 들었어요.

이러한 소식을 들을 때면, 검은사막이라는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각자의 사연과 이야기들을 갖고 모험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여러 모험가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검은사막이 또 하나의 다른 세상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도 검은사막을 플레이하시면서 좋은 추억만 가득하실 수 있도록 저희 [GM]들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오늘도 내일도 검은사막 월드에서 찾아뵙겠습니다, 모험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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