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 첫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밸런스 조정 패치를 단행했다. 예고대로 대규모 하향이 이뤄졌으며 현재 각 직업의 희비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먼저 아이템 어픽스의 대폭 수정이 이뤄졌다. 특정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어픽스의 수치를 내리고 기존 힘을 쓰지 못하던 어픽스들을 상향했다.

무기의 전체 능력치 어픽스가 25% 감소했다. 극대화 피해는 최대 17%까지 감소하고 취약 피해는 최대 40%까지 감소했다. 군중 제어 대상 피해도 함께 30% 감소했다. 그밖에 극대화 피해와 취약 피해가 고유 어픽스인 무기 도검과 석궁도 함께 하향됐다. 최대 65%까지 감소했다.

다른 피해 증가 어픽스는 최대 40%까지 상향됐다. 하지만 극대화 피해와 취약 피해가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 상향된 어픽스들이 자리를 대신 채워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이템 어픽스 조정으로 기존 전체 직업 빌드 파워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어도 및 피해 감소 어픽스도 함께 하향됐다. 고행 난이도에서의 캐릭터 생존이 더욱 어려워졌다. 개발진은 현재 이와 엔드 게임 콘텐츠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패치 방향에 대해 밝혔다. 결론적으로 라이트 유저들에게 엔드 게임 콘텐츠의 난이도가 더욱 상승했다.

전체 클래스 밸런스 조정도 있었다. 이번 밸런스 조정은 핵심 기술과 방어 기술에만 몰려 있는 빌드 현상을 줄이고 조금 더 다양하고 공격적인 빌드 선택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이다.

야만용사는 비정상적으로 작동되던 선조의 망치 피해 버그가 수정되면서 빌드 전체 DPS가 감소했다. 소용돌이 빌드는 별다른 너프가 없어 여전히 야만용사 주요 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어도 및 피해감소 아이템 어픽스 하향으로 엔드 게임 콘텐츠에서 피해 감소를 위한 빌드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프리시즌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인 드루이드 역시 전체적인 조정을 받았다. 특히 극상의 회색곰의 격노로 인한 저지 불가 상태가 6초로 제한되는 너프를 받으면서 기존처럼 무한 저지 불가는 어렵게 됐다.

하지만 회오리바람 피해가 소폭 증가했고 대지 방벽 빌드 역시 여전히 좋은 성능을 보인다. 강력한 방어도를 자랑하는 드루이드도 방어도 및 피해 감소 너프를 피하지는 못했다. 이전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특유의 직업 메커니즘으로 시즌 1에도 가장 다양한 빌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령술사는 소환 관련 기술들이 전체적으로 상향됐다. 하지만 기존 뼈 창 빌드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 유의미한 밸런스 조정으로 해석되기 어렵다. 아이템 어픽스 조정으로 피해량과 방어도 모두 감소했음에도 뼈 창 빌드로 가볍게 우버 릴리트 솔로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이다.

도적은 생존에 필수적인 핵심 지속 기술 흡수의 일격이 기존 극대화 피해 적중 시 회복에서 행운의 적중 확률 75% 필요로 조건문이 변경되면서 기존보다 발동 조건이 어려워졌다. 근접 전투 빌드의 생존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된다.

원소술사는 대부분의 기술 피해가 증가했으나 DPS의 핵심 지속 기술 걸신들린 불길의 피해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눈에 띄게 DPS가 줄었다. 숙련 기술 피해 증가 옵션의 추가와 위상 피해 증가로 눈보라, 운석 낙하 원소술사의 연구 가능성은 생겼지만, 기존과 같은 강력한 원거리 피해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종합하면 첫 시즌을 시작하기 좋은 직업으로는 단연 드루이드다. 드루이드가 1티어 다음으로 도적이 2티어 자리를 차지한다. 도적 역시 초반 빠른 진행 속도로 각광받지만, 생존율 감소로 후반부 매끄러운 진행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초반 진행 속도는 느리지만 후반부 잠재력이 좋은 강령술사와 야만용사가 3티어 자리를 차지한다. 후반부에는 드루이드와 어깨를 나란히할 가능성도 있다. 원소술사는 심장의 활용도에 따라 육성 난이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측되며, 현재 직업 티어 리스트 최하위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