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월 아덴' 속 인류를 향해 초대형 거인이 공세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 MMORPG '리니지W'가 국내외 유저를 향한 콘텐츠 잡기에 전념을 쏟는다. 지난 '베르세르크' 컬래버에 이어 '진격의 거인'으로 찾아온다. 유저층을 더욱 넓히는 효과와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뜨거운 작품을 엔씨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겠다는 계획이 엿보인다. 

진격의 거인은 만화 원작의 다크 판타지 작품으로, 충격적인 소재와 전개 및 훌륭한 퀄리티로 전 세계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끈 대작이다. 식인종 거인들에 의해 절멸 위기에 처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처절한 이야기를 다룬다. 

엔씨는 지난 19일, 진격의 거인 컬래버 업데이트와 함께 제작의 고민과 작업 과정을 자사 미디어 사이트 '엔씨플레이'에 공개했다. 다양한 병단과 소속원들이 힘을 합쳐 거대한 적에 싸우는 서사를 게임 속 거대 보스와 싸우는 혈맹원들에 비유한 것이 시작점이었다.

컬래버레이션의 기본은 양쪽의 본래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세계관을 교차시켜 색다른 경험을 주는 것이다. 개발팀은 진격의 거인에서 인간들이 느꼈을 공포감과 절망감을 리니지W 유저들도 고스란히 느끼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거인의 크기를 그대로 게임에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 베르세르크 작업 당시는 차원의 틈새라는 중립 공간에서 캐릭터를 만났지만, 이번에는 직접 아덴 월드에 거인이 들어와야 했다. 그래야 거인의 침공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팀은 고민 끝에 아덴 월드 속 차원의 균열로 인해 거인 캐릭터들이 '환영체' 형태로 들어왔다고 설정했다. 퀘스트 진행에서도 이 설정이 중요 요소로 작동하도록 했다.

카툰 렌더링을 적용해 양쪽이 잘 어울리도록 조정하는 작업을 거쳤고, 전투 장면 이질감도 피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연출이나 카메라를 무한히 다듬었다고 밝혔다. 엘런과 미카사의 복식과 문장, 무기 역시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컬래버레이션은 크게 2개 콘텐츠로 구성됐다. 하나는 엘런과 미카사를 만나 거인의 흔적을 찾아가는 스토리 퀘스트, 다른 하나는 유저들이 협력해 초대형 거인에 대항해 성벽을 수비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고 갑옷 거인과 시가전을 펼치는 던전 이벤트다.

특히 유저가 직접 엘런 거인으로 변신해 갑옷 거인과 전투하는 던전은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벤트 콘텐츠로 얻는 재화는 진격의 거인 속 또다른 주요 인물 아르민이 특별한 상점 NPC로 나타나 아이템을 교환해준다.

스토리 퀘스트는 마법사 연구소 프러드웬의 의뢰로 시작된다. 그녀는 거인의 협곡 어딘가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음을 감지하고 유저들의 도움을 요청한다. 균열 조사 과정에서 아덴 월드에 볼 수 없던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하고, 균열을 따라 아덴 월드로 들어온 엘런과 미카사를 마주하게 된다.

엘런과 미카사는 아덴 대륙에도 피해를 입히는 거인에 대항하기 위해 유저들과 힘을 합치게 되고, 함께 거인을 물리칠 방법을 찾아가서는 것이 퀘스트 중심 스토리다. 거인을 막아설 성벽은 원작의 벽이 아닌 '월 아덴'으로 불리게 된다.

리니지W 개발팀은 "이미 베르세르크와 진격의 거인 뒤를 이을 차기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세계적인 대작과의 협업을 이어나가면서 더 넓은 콘텐츠로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