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 메이플과 동일 형식으로 4년째 순항
[게임플] 메이플스토리가 진행하는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은 이미 ‘슈퍼셀’ 등 여러 해외 게임사가 앞서 도입한 제도다. 우려와는 달리 크리에이터와 후원자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가 관련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한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히트2’, ‘프라시아 전기’, ‘메이플스토리M’에 이어 넥슨의 네 번째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공개되자. 커뮤니티 일각에선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메이플 내 경쟁에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며, 크리에이터 역시 게임사에 종속되어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이미 여러 해외 게임사가 앞서 도입해 그 효과를 검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슈퍼셀’이다. 모바일 RTS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 등을 개발한 핀란드의 게임사 ‘슈퍼셀’은 2019년 10월부터 자사의 게임에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도 ‘CryingMan’, ‘JUNE’, ‘홀릿’ 등 유튜버들이 슈퍼셀 크리에이터로 선발되어 활동하고 있다.
슈퍼셀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의 형식은 메이플 크리에이터 프로그램과 완전히 동일하다. 크리에이터들에게 후원 코드를 발급하고, 유저들은 자신의 계정에 후원 코드를 입력해 후원자로 등록할 수 있다. 후원자로 등록한 이후 게임 내에서 유료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일부(5%)가 크리에이터에게 후원금으로 지급된다.
차이점이 있다면 슈퍼셀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에선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서 동일한 후원 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래시 로얄’ 크리에이터를 후원자로 등록하면 ‘클래시 오브 클랜’이나 ‘브롤스타즈’ 등 슈퍼셀의 다른 게임에서도 후원이 적용된다.
서비스하는 게임 중 대다수가 유저 간 경쟁이 중심이 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슈퍼셀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은 4년째 크고 작은 논란 없이 순항 중이다. 후원자 수가 늘어날수록 등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원이 커지지만, 다음 업데이트를 미리 보는 정도일 뿐 크리에이터에게 지나친 혜택이 제공되진 않는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운’ 정도의 혜택이다 보니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수익을 공개할 정도로 발언 역시 자유롭다.
이 외에도 유비소프트, 캡콤, 마이게임즈 등 해외의 여러 게임사도 이와 유사하게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려와는 달리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의 효과는 충분히 검증됐다. 앞서 이를 도입한 넥슨의 다른 게임들 역시 큰 성과를 얻었으며, 이번 메이플 크리에이터 프로그램 역시 이와 같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