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타임, 화제성, 판매고 모두 역대급 기록... 유저 의견은 '극한 대립'
라이브 서비스로 증명 필요, 이제 진정한 심판대 올랐다

[게임플] 디아블로 4 정식 출시 후 매우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제 차분하게 성역을 바라볼 차례다.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록을 되짚어봤다.

디아블로4는 출시 첫 주 유저 플레이 타임 2억 7천 시간을 넘겼다. 가장 최근 개발자 간담회에서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 로드 퍼거슨은 3억 5천 시간을 넘겼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디아블로4 유저 통계는 없다. 하지만 구글 트렌드를 분석하는 매체에서 디아블로4의 최근 글로벌 DAU가 최대 2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출시 첫 주 100레벨 달성 유저는 6,263명, 하드코어 100레벨 달성 유저는 최근 들어 300명을 넘겼다.

디아블로4는 출시 5일 만에 약 8,500억 원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블리자드 역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디아블로3는 출시 첫 주 630만 장의 타이틀 판매를 기록했는데 해당 수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계산 시 약 900만 장에 이르는 판매고가 예상된다.

엠바고 해제 이후 메타크리틱 87점, 오픈크리틱은 89점, 비평가 추천 96%에 달하는 점수로 아주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픈크리틱에서 종합한 비평가 중 디아블로4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준 매체는 영국 가디언지다. 이마저도 5점 만점에 3점을 줬다.

현재 메타크리틱 유저 평가는 5.2점으로 긍정 평가 776개, 부정 평가 904개, 중립은 190개에 이른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극단으로 치우치는 모습이다. 전작 디아블로3도 메타크리틱 비평가 점수 88점, 유저 평가 4.2점으로 비슷한 모습이다. 디아블로3의 유저 평가 중 부정 평가 대부분은 오픈 초기 서버 문제가 주를 이룬다.

트위치 스트리밍 통계 사이트 스트림 차트에 따르면 6월 2일 얼리 액세스 출시 당일 디아블로4 시청자는 88만 명, 스트리밍 채널은 최대 2만 2천 개에 이른다. 이후 트위치 스트리밍 시청자는 완만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는 평균 시청자 17만에서 15만 명 사이를 유지 중이다.

디아블로4는 출시 이후 7번의 정식 빌드 패치가 있었으며 11번의 핫픽스가 있었다. 지난 17일 첫 정식 개발자 간담회인 ‘캠프파이어 챗’이 이뤄졌다.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에 따르면 전작인 디아블로3 출시 이후 개발자 간담회는 2년 뒤인 'Diablo 3 Tavern Talk: Patch 2.1.0'으로 2014년 8월 21일로 확인된다.

이후 라이브 Q&A 및 게임 콘텐츠 소개, 페이스북 라이브 등 유저 소통 영상이 주기적으로 업로드됐다. 디아블로4 ‘캠프파이어 챗’은 디아블로 시리즈 중 이례적으로 빠른 개발자 피드백 영상이다.

디아블로4 시즌 1은 지난 간담회에서 7월 중순으로 확정됐다. 아직 시즌에 대한 내용은 공개된 것이 없다. 월드 티어 5단계와 보석 랭크 추가 데이터 유출만 있었다.

지난 11일 영국에서 4주간 1위를 차지한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을 제치고 패키지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일본 패키지 판매 차트에서는 2위로 젤다의 뒤를 쫓고 있다. 디아블로 총괄 디렉터 로드 퍼거슨은 디아블로4가 특히 Xbox 시리즈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내 PS 버전은 8,940장, Xbox 버전은 8,524장으로 PS 비율이 높은 일본에서 Xbox가 꽤 선방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주가는 오늘 6월 21일 기준 지난달과 비교해 3.58% 성장한 81.89달러를 기록했다. 6월 2일 디아블로 4 얼리 액세스 출시 직후 역대급 판매 기록에도 큰 폭의 변화 없이 기존 주가에서 맴돌고 있다.

디아블로4는 출시 이후 게임 대내외적으로는 큰 문제 없이 순항 중이다. 이전 작들과 비교해 개선된 서버는 칭찬받을 만하다. 아직까지 부족하지만 다양한 빌드 선택지는 좋은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디아블로 자체가 지닌 재미와 확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10년을 책임질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이 충분히 엿보였다.

하지만 여러 비판도 피할 수는 없다. 매력적이지 못한 오픈 월드와 부족한 엔드 콘텐츠는 완벽한 패키지 게임이라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이는 분명 유저 평가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이 말해주듯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시점에 맞닥뜨린 상태다. 디아블로4는 앞으로 호언장담한 라이브 서비스를 검증받아야 한다. 이제 진정한 심판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과연 모든 우려를 떨치고 유저 기대에 걸맞은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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