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2차 CBT, 1차에서 지적된 문제점 대규모 개선

[게임플] 문제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고쳤다. 게임 특유의 정체성은 잃지 않았다.

넥슨 FPS 신작 '더 파이널스'가 14일 2차 CBT에 돌입했다. 테스트는 PC 스팀에서 글로벌 유저 대상으로 21일까지 이어지며, 1차 테스트에 선정된 유저는 별도 신청 없어도 플레이 권한을 받는다.

더 파이널스는 넥슨의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팀 기반 FPS다. 3인 1팀으로 12명이 동시에 전장에 투입되며, 맵에서 금고를 탈취해 ATM기에 찾아가 입금시켜 포인트를 얻는 독특한 캐시아웃 룰을 도입했다. 

실제 플레이가 주목을 받은 시기는 지난 3월 실시한 1차 CBT였다. 높은 퀄리티와 커스터마이징 상호작용, 지형 파괴와 가젯 사용으로 자유롭게 펼쳐지는 변수와 전략성, e스포츠 배경의 토너먼트 콘텐츠에서 흥미롭게 벌이는 순위 다툼 등 여러 분야에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글로벌 시장에서 받았다. 

첫 대규모 테스트인 만큼 고칠 점도 발견됐다. 최적화와 버그 등 기술적 문제가 우선 해결 과제로 꼽혔으며, 불친절한 튜토리얼이나 불법 프로그램 사용 현상도 유저 불만이 나왔다. 게임의 기본 틀은 잘 잡아뒀지만 정식 서비스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정비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번 2차 테스트는 당시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경험을 개선하는 변화가 이루어졌다. 우선 최적화 향상 작업을 거쳤으며, 불법 프로그램 차단 시스템을 추가해 핵 유저를 줄이고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플레이에서 가장 큰 변화는 '퀵 캐시' 모드의 추가다. '3:3:3' 형식으로 총 3팀 9명이 참가하는 간략화 모드다. 일반 모드의 12명에 비해 한 팀이 줄어든다. 사망 시 리스폰 시간도 짧아지며, 한 번에 1개 금고만 나온다. 대신 다음 금고의 출현 시간은 빨라졌다.

이는 지난 테스트에서 나온 게임 모드 불만을 반영했다. 기존 모드는 4팀이 2개씩 등장하는 금고를 두고 거점 쟁탈전을 벌였다. 다만 눈치 싸움에 따라 변수가 너무 심했다. 또 TTK(킬까지 걸리는 시간)가 긴 게임에서 사망했을 때 리스폰을 오래 기다려야 하다 보니 템포가 끊긴다는 반응도 나왔다.

즉 난전이 벌어지는 곳은 지나치게 정신이 없고, 싸움에서 벗어났을 때는 너무 지루해지는 불균형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반면 퀵 캐시 모드는 싸움의 목표를 모든 팀에게 명확하게 집중시키되 지형을 활용한 전략성은 훼손하지 않는다. 리스폰이 짧아진 것도 더욱 전투에 몰입해 즐기는 데 도움을 준다. 

더 파이널스는 국내보다 서구권에 우선순위를 둘 만한 신작이다. 북미 및 유럽 유저층이 선호하는 역동적인 FPS로, 다양한 기물을 활용하면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2차 CBT 역시 영어권 반응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서 게임을 다듬는 모습이다.

이번 테스트를 향한 반응, 이후 변화 계획에 따라 넥슨의 해외 사업 확대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더 파이널스는 2023년 내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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