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뷰 가운데 치밀한 전술, '보는 재미'도 잠재력 느껴
전술적 가젯 조합과 연계, 시야 공유 활용, 팀원에 맞추는 동시 이동 중요

크래프톤 탑다운 슈터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이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 20일 개막한 게임스컴 2025에서 시연을 성황리에 마쳤고, 이에 앞서 14일부터 스팀 데모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유저 피드백을 받고 소통을 이어나간다.

'블라인드스팟'이 지닌 차별화는 정통 택티컬 팀 슈팅을 탑뷰로 즐기는 경험이다. 더 넓은 시점에서 전장을 익힐 수 있고, 더 가벼운 조작과 액션으로 전술적인 재미를 체험한다. 게임스컴 크래프톤 부스에서도 시연을 위해 긴 줄이 형성되고, 현장 시연자 반응 역시 우호적으로 나타났다.

양승명 PD는 게임스컴에서 탑다운 슈터 개발 계기를 밝혔다. "지형 환경과 유닛 사이 관계가 직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스스로 전술적인 판단을 하고 빠르게 실행하기 수월하다"는 것. 

특히 아군과 시야 공유가 매우 높은 효율로 즉시 이뤄진다는 점이 강조됐다. 본격적으로 브리핑을 나누지 않아도 자신의 화면에서 아군의 판단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춰나갈 수 있다. 실내전을 중심으로 한 폭파 미션을 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비결이다.

한 몸 같은 가젯 연계와 자리잡기로 상대 수비를 파고한 스트리머 컵 우승팀 '대승명'
한 몸 같은 가젯 연계와 자리잡기로 상대 수비를 파고한 스트리머 컵 우승팀 '대승명'

블라인드스팟 스트리머 컵은 보는 재미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자유롭게 팀 단위 신청을 받은 뒤, 22일 주요 권역에서 일제히 상금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한국 지역 대회는 총 8개 팀이 참여했고, 결승에서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승명(문련, 티키키테, 서아윤, 맹묘, 크라즈)' 팀이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 영상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 대회 우승팀의 플레이를 통해 게임의 기본 전술을 익히기에 좋다. 한 사이트를 양쪽 루트로 공략하면서 유기적인 가젯 연계로 상대 시야를 틀어막고, 정보 싸움에서 이겨나가며 하나씩 상대를 지워나가는 팀워크가 탁월했다.

탑뷰로 시야 확보가 넓으면서도 킬까지 시간(TTK)이 짧기 때문에 정보전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요트와 같이 복잡한 맵에서는 구조물 파괴와 동시에 팀원이 함께 반응해야 한다. 근처에 교전이 벌어지는 아군 쪽으로 빠르게 붙어 킬 교환을 내는 것도 기본 플레이다.

플레이하는 유저는 물론, 관전하는 시청자도 전장 상황이 한 눈에 들어온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다. 앞으로 정식 출시까지 캐릭터가 늘어나고 가젯 효과가 다양해진다면 더욱 창의적인 시도와 명장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신규 유저들이 처음 만나게 될 벽이 각종 방어 구조물과 기습용 가젯들인데, 이에 대한 대처법도 대회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바리케이트와 철조망을 점착 폭탄으로 한 번에 제거하며 들어가거나, 공격팀의 맹공을 트랩으로 미리 저지하는 등 다양한 대처 경험이 미리 가능하다.

이번 데모가 종료된 뒤 다음 단계 목표는 유저 풀 확보다. 지금까지는 큰 규모의 마케팅 없이 진행해온 게임인 만큼 폭넓은 유저층으로 매칭을 테스트할 기회가 없었다. 향후 적절한 시기에 대규모로 게임을 알리고, 택티컬 슈팅에 낯선 유저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피드백을 수렴하는 단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PUBG: 블라인드스팟' 데모 플레이는 9월 2일까지 제공된다. 이번 데모 플레이 피드백을 토대로 다음 단계 빌드로 게임 발전을 꾀한다. 블라인드스팟이 크래프톤의 PUBG 유니버스에서 새로운 싹을 틔워낼지가 관심사다. 그 가능성은 이제 막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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