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밍의 이유 채우고, 재료 기대치도 맞춰
게임 첫 실행부터 엔드 콘텐츠까지, 유기적 성장 구조 마침내 보여
갈 길은 남았다. 하지만 게임의 기본 구조에 신뢰가 잡혀간다.
넥슨의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가 8월 7일 '시즌3: 돌파' 업데이트를 단행한 지 20일이 흘렀다. 대형 신규 지역 엑시온 평야와 탈것 추가, 전투 콘텐츠와 파밍 시스템 보강, '니어: 오토마타'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게임 지속성을 살리는 변화가 이루어졌다.
지표는 기대 이상으로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다. 루트슈터는 시즌 초반 유저가 몰렸다가 만족감이 덜할 경우 빠르게 빠져나가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시즌3은 스팀 동시접속자 1만 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업데이트 당일 대비 반 이상의 잔존율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9월 4일 추가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8월 28일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세한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며, 전반적인 게임 개선과 유저 건의에 대한 응답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 파밍할 이유가 생기고, 즐길 곳이 생기고, 성취감이 생겼다
아직 파밍에 한계가 있고 전투의 다양성도 크게 늘진 않았다는 말도 존재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유저 수 체급과 매칭 환경, 그리고 다음 발표를 기다리는 유저들의 반응이 해외에서 크게 늘었다. 출시 초 기틀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던 파밍과 전투 구조, 신규 유저 진입 구조가 장기적으로 갖춰졌기 때문이다.
이전 시즌까지 퍼스트 디센던트는 파밍 과정 자체에서 벽을 만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파밍 루트와 아이템 획득 확률이 눈에 띄게 향상됐고, 협동 콘텐츠 난이도와 기대 보상도 만족스럽게 갖춰졌다. 패스를 통해 얻는 보상도 성장에 직관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매일 적당량 플레이만으로 성취감이 전해진다.
물리적으로 많은 신규 콘텐츠가 들어온 것이 아니지만, 월크래셔 거신 전투는 기존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전 단계에서 파밍한 뒤 높은 단계 도전에 성공하고, 마지막 퍼즐을 맞춰나가는 구조가 마침내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부스트 업이 파격적 혜택을 주고 성장도 편해지면서 뉴비 유저가 크게 늘어났다. 며칠만 시간을 들여 세레나, 넬, 이네즈 등 파밍 효율이 탁월한 캐릭터 하나만 집중적으로 갖추면 그 다음부터는 무난하게 엔드 콘텐츠에 합류하면서 다양한 조합을 맞춰나갈 수 있다.
■ 엑시온 평야는 이제 채워질 일만 남았다
추가 업데이트에서 기대할 콘텐츠도 방향성이 확실하다. 시즌3 필드의 내실 다지기다.
신규 지역 엑시온 평야는 광활한 넓이와 웅장한 전투를 담당하고 있다. 단 현재 시점에서 완전히 채워진 것은 아니다. 거신 '월크래셔'를 상대하는 협동 전투 외에는 평야를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즐길 만한 콘텐츠가 모자라다.
개발진은 이 엑시온 평야를 시즌3 기간 동안 업데이트로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빈 공간이 많아 역으로 집어넣을 여유가 많다. 넓은 맵을 탐험할 때 기동성 문제도 호버바이크 탈것을 통해 해결된 만큼, 마음껏 질주하며 전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기다릴 가치가 있다.
더 나아가 10월 추가될 '검'도 전투 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늘려줄 무기다. 퍼스트 디센던트에 처음 등장하는 근접 무기다. 검 전투에 특화된 모듈도 함께 기대할 수 있고, 화려한 검술 스킬로 시너지를 내는 계승자가 추후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 무료 부스트 업, 일단 접속해야 하는 시기
부스트 업 이벤트는 튜토리얼을 막 마쳤거나 시즌3에 첫 접속할 경우 자동으로 나타난다. 이전 스토리를 직접 보고 싶다면 유저가 일반 난이도 퀘스트를 스스로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토리와 시네마틱 클립을 볼 수 있으니 신규 유저는 망설일 필요 없이 부스트 활성화를 추천한다.
복귀 유저는 한 번 고민이 필요하다. 40레벨 버니에 주어지는 장비, 모듈, 임무가 신규 유저 정착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 그리고 부스트 활성화 버튼을 누르면 현재 설정을 덮어쓰게 된다. 플레이를 쉰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 보상만 받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부스트 업에서 얻는 보상만으로도 부스트 패스를 올리기 위한 미션, 신규 시즌 콘텐츠 참여를 위한 준비가 모두 가능하다. 게임 시작과 함께 연결되는 퀘스트를 수행하고 시그마 섹터 등 콘텐츠에 입장하기만 해도 엔드 콘텐츠까지 도움이 될 보상을 얻을 기회다.
부스트 업 이벤트는 28일 오후 4시(한국시간)까지 참여할 수 있다. 기간 내 접속만 해도 게임 콘텐츠에 바로 참여 가능한 부스트 보상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부스트 패스는 9월 18일까지 열려 있기 때문에 일단 접속한 뒤라면 추가 보상을 얻을 기간도 충분하다. '찍먹'하기에 가장 적절한 지금 시기를 놓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