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것 꽉꽉 채웠다" 대형 업데이트와 로드맵 호평
같은 시기 심즈4, 부실하고 비싼 아이템 키트로 비판
"이제는 정말 장르 주도권이 바뀔 것 같다."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가 배포한 첫 DLC '섬으로 떠나요' 반응이 치솟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찾아오면서 게임 콘텐츠 호평 비중이 더욱 오르는 모양새다.
'인조이'는 크래프톤 인조이 스튜디오가 개발해 올 3월 스팀에 얼리액세스 출시했고, 정식 출시까지 꾸준한 업데이트를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이달 20일, 게임스컴 2025 출품과 동시에 DLC와 함께 0.3.0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해 부족했던 콘텐츠를 큰 폭으로 채웠다.
DLC '섬으로 떠나요' 스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달리고 있다. 긍정률은 출시 직후 80%대 후반으로 시작해 26일 현재 90%에 다다랐다. 한국은 리뷰 수가 적은 편이나, '심즈'류 경험이 많은 영어 및 남미권에서는 훨씬 압도적인 긍정 평가가 쏟아진다.
25일 레딧에 이제 인조이를 구매할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이 올라오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답변은 20년 동안 심즈를 즐겼다는 유저의 "최신 업데이트 덕에 가치가 있게 됐다"였다. 다음 최다 추천 유저도 "훨씬 더 재미있어졌고, 지금 할인하는 기회에 꼭 사시라"고 답했다.
또다른 유저는 신규 스레드에서 "사람들이 게임을 너무 성급하게 판단했다"면서 "정식 출시에서 정말 멋진 게임이 될 것 같고, 최근 업데이트가 그걸 입증하고 있다"고 칭찬을 남겼다. 이 역시 많은 댓글과 추천을 받았다.
그밖에도 업데이트 이후 6일 동안 올라온 반응은 압도적으로 호평이 우세하다. 얼리액세스 초기 "게임이 너무 비어 있다"고 나온 비판과 대비된다. 기본적으로 뼈대가 좋은 게임이었고, 적극적인 소통과 방대한 무료 업데이트가 계속되면서 차세대 장르 리더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장르 내 최강자였던 '심즈4'와 비교하는 반응도 늘었다. 해외 한 유저는 "심즈였다면 농사, 채굴, 낚시와 무인도를 하나씩 유료 팩으로 쪼개 각자 30달러에 팔았을 것"이라면서 "얼리액세스라고 해도 이런 방대한 규모를 무료로 게임에 추가하는 걸 보니 완전히 게임을 옮겨도 될 듯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비슷한 시기 심즈4는 메이크업 키트와 농가 현관 꾸미기 키트를 추가로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5,500원이다. 그러나 현관 꾸미기는 기존과 큰 차이 없는 디자인의 작은 가구 아이템 25종, 메이크업은 색깔과 형태만 조금씩 바꾼 화장 추가가 전부라 비판을 받았다.
스팀 리뷰에서도 비슷한 결이 나온다. 현재 영어권 최다 추천을 받은 유저는 "확실한 건 이 게임이 심즈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라면서 "심즈4도 나쁘진 않고 나 역시 987시간이나 플레이했지만, 인조이와 이번 DLC는 훨씬 더 좋다"며 적극 추천을 남겼다.
아직 보완할 점은 몇 있다. 예를 들어 단기 욕구 중 특정 몇몇에서 버그가 새로 발생했다. 실제로 소설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를 몇 번 반복했는데도 완료되지 않는 현상을 경험했다. 그리고 풍부해진 감정 변화에 따른 상호작용 추가도 필요해졌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개발진이 현재 게임 건의 해결을 빠른 속도로 해나가는 만큼, 사소한 문제는 금세 정리되는 분위기다. 인조이는 DLC와 업데이트 후 닷새 동안 핫픽스 세 번을 실시하며 버그 수정, 프레임 불안정 해결, 모드 호환 개선을 실시한 바 있다.
인조이는 앞으로도 정식 출시까지 모든 DLC를 무료 제공하며, 게임이 완전히 갖춰졌다고 판단할 뒤에야 얼리액세스를 끝낼 계획이다. 앞으로 추가 DLC와 업데이트, 그리고 연내 스크립트 모드 지원이 갖춰진다면 장르 내 최고의 게임으로 남을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