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역대 최고 매출' 경신, 현지 맞춤형 커뮤니티 마케팅부터 시작
유저 친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장기적인 IP 선순환 기대
크래프톤은 상승세가 꺾이는 법을 잊었다.
크래프톤이 지난 29일 발표한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매출액은 1조 5,362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영업이익 7,033억 원이다. 각각 각각 11.9%, 9.5%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크래프톤은 2024년 상반기에도 1조 3,729억 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는 최대 원인은 글로벌 인프라 활성화와 유저 커뮤니티 중심 확산이다. 특히 인도 시장 개척에 성공한 이후 이와 같은 방향성에 혈이 뚫렸다는 평가다.
배틀그라운드 인도 흥행은 크래프톤의 체급을 한 단계 더 올렸다. 현지 기업들과 협업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쌍끌이 확장에 성공했고, 현지 유저를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도 성공하면서 인도 국민 게임으로 정착하고 있다. 3분기 에스파에 이어 부가티, 미공개 콜라보까지 이어지면서 문화 영역 발전도 거세다.
최근 크래프톤 글로벌 확장 전략 중 가장 주효한 지점은 유저 커뮤니티 중심 서비스로 꼽힌다.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주요 권역별 특성에 최대한 맞춰 퍼블리싱하고, 커뮤니티 니즈에 맞춰 신뢰도를 높이고 팬 기반을 확보하는 '디테일'이다.
최초 마케팅부터 인도 내 문화에 맞춰 전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점차 인프라가 갖춰지자 맞춤형 콘텐츠도 유연하게 추가되고 있다. 인도 최대 모터사이클 제조사, 인도 1위 에너지 드링크와의 콜라보가 대표 예시다. 인도 최대 통신사인 Jio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상품 파트너십 게임으로 참여해 BGMI 영향력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인조이 역시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유도해 초기부터 큰 성과를 본 사례다. 북미와 유럽을 합친 서구권 판매량이 전체 중 60%에 육박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플루언서 비중은 76%에 달한다. 방송과 창작 등 참여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동기부여를 하면서 인지도가 빠르게 확장됐다.
결국 출시 전부터 스팀 위시리스트(찜하기) 1위에 올랐고, 7일 만에 100만장을 판매하며 국내 패키지 게임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IP를 확보해 성공 데이터를 누적시킨 결과다.
확보된 팬 커뮤니티를 활용해 유저들의 자발적 바이럴이 긍정적으로 확산되는 결과를 낳고, 유저 친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장기적인 IP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물리적 자본 및 인프라, 업무적 노하우가 누적되기 때문에 향후 확장에 가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부스로 게임스컴에 참여한다. 이 역시 현지 커뮤니티 맞춤 전략과 연관성이 있다. PUBG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인조이 신규 DLC, 완전 신작인 'PUBG: 블라인드스팟'까지 유럽 팬들이 혹할 만한 콘텐츠로 오프라인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글로벌 커뮤니티 시너지를 통해 2029년까지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사 기둥인 PUBG 기반 IP를 통해 5년 내 연매출 4조원을, 신규 IP 육성 및 관리로 3조원을 덧붙이겠다는 그림이다.
크래프톤이 이미 연매출 3조 페이스에 다다르면서, 지난해 '4조 클럽'에 입성한 넥슨과 함께 한국 게임계 'NK' 투톱 체제가 굳혀지는 분위기다. 양사 모두 핵심 IP의 확장과 새로운 도전으로 투 트랙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글로벌 영역에서 경합하는 국면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