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카드 게임 포켓의 신규 확장팩 '이브이 가든'이 26일 출시했다. 

이번 확장팩에는 제목 그대로 이브이와 그 진화체가 총출동한다. 그 덕분에 작정하고 이브이덱을 종류별로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구성 가능해진 이브이 덱은 부스터, 님피아, 글레이시아, 리피아다.

여기에 에브이나 샤미드도 구성 스타일에 따라 사용 가능하다. 쥬피썬더와 블래키를 제외하고 모두 전용 테마덱을 구성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둘도 성능은 좋게 출시됐기 때문에 다른 카드와 합치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랭크 배틀에서도 사용할 만한 이브이덱 몇 종류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연승할 수 있는 강한 덱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브이를 주력으로 하는 덱이니 주의하자. 

■ 이브이ex 통해 새로운 덱 타입 생겨 

포켓은 원작 카드 게임과 달리 덱에 같은 카드 두 장만 투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특정 포켓몬 하나만 집중적으로 사용되기보다는 보조용 카드를 더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이브이처럼 진화 방향이 다수인 포켓몬은 한 쪽에 집중해야 했다. 특히 진화 후 포켓몬은 두 종류를 넣기 매우 힘들었다. 

이번 확장팩에서 '이브이ex'가 출시됐고 이 카드의 효과가 진화와 관련된 덕분에 이브이만은 다른 덱과는 다르게 진화 전 포켓몬을 4장 넣을 수 있게 됐다. ex계열은 원본과는 다른 카드로 취급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로써 이브이의 다양한 진화 갈래를 활용한 덱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이브이 전용 서포트 카드들도 출시하면서 이브이덱이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더해 이브이ex는 진화 전 기본카드라고 생각해보면 강하기 때문에 초반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잠재력도 있다. 아래 덱은 이브이ex, 이브이, 이브이가방을 모두 투입했다. 

■ 에스퍼 이브이, 님피아ex덱 

먼저 에스퍼 에너지를 활용하는 덱을 소개한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님피아ex'가 추가되었고, 이와 함께 낮은 등급의 님피아와 에브이도 등장해 에스퍼 속성으로 진화하는 이브이덱 구축이 가능해졌다. 사용에너지가 낮아서 운영 난도는 낮다. 대신 님피아는 자신, 에브이는 상대의 다른 상황에 의존하기에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님피아는 ex와 일반 버전의 효과가 서로 상호 보완된다. 님피아ex의 효과로 카드를 추가로 뽑을 수 있다. 이는 님피아의 효과를 사용하기 편하게 해준다. 님피아의 최대 공격력은 130으로 어지간한 1진화 ex포켓몬 기술과 비슷한 수준의 위력을 가지고 있어 고점은 높은 편이다. 다만, 그 조건을 만들기 위해 카드가 8장이 필요한 만큼 쉽지 않고, 게임이 오래갈 수록 되려 약해지는 점은 아쉽다. 

에브이는 상대가 사용 중인 에너지 숫자만큼 공격력이 강해진다. 최근까지 메타가 에너지 부스트인 점을 감안하면 좋은 능력이다. 하지만 에브이 역시 게임이 진행될수록 공격력이 약해지는 것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이브이덱과는 달리 주력 포켓몬들의 약점이 다른 것도 장점이다. 님피아ex는 고정으로 들어가고 님피아나 에브이중 하나를 결정해 사용하는 방향으로 하자. 도움이 될만한 다른 카드는 없으니 자유롭게 구성해도 된다. 

■ 불꽃 이브이, 부스터ex덱

이번 확장팩에서 새롭게 등장한 부스터ex를 활용하는 덱이다. ex가 아닌 부스터 중에서는 과거 출시됐던 카드도 나쁘지 않지만, 효과 연계를 고려하면 이번에 함께 출시된 쪽이 더 도움 된다.

부스터ex는 기술을 사용하면 불에너지를 두 개나 트래쉬한다. 그럼에도 같은 디메리트가 있던 리자몽ex에 비해서 공격력은 많이 약하다. 특히 이상한사탕 출시 이후 늘어난 2진화 포켓몬의 체력을 감안하면 화력이 조금 부족하다. 

다행히 부스터ex에게 에너지 회복 수단이 있지만, 영 미덥지 않다. 이번에 함께 출시된 부스터에 에너지 부스팅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대처 가능하다. 다만 후퇴에너지나 계산해야 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운영 난도는 높은 편이다. 

도움 될 만한 추가 카드는 특별히 없다. 부스터ex가 자기 체력을 깎으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 도움 되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고려해 볼 만하다.

■ 물 타입 이브이, 샤미드-글레이시아덱 

물 타입은 이번에 추가된 것을 포함해 총 6종의 카드가 준비돼 있어 이브이 덱 중에서 가장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샤미드 3종, 글레이시아가 3종이 있다. 

추천하는 것은 글레이시아ex다. 특성까지 포함해 가장 체급이 높다. 보조는 이번 확장팩에 추가된 글레이시아나 1탄에 출시됐던 글레이시아를 초반 전투 요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다만 물 타입 덱은 '이슬'이 있기 때문에 에너지 부스팅이 가능한 것이 변수다. 선공이면 두 번, 후공이면 한 번만 성공해도 바로 강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낮은 에너지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샤미드와 글레이시아의 조합으로 진행해도 괜찮다. 새로 출시된 샤미드의 기술 효과는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운만 좋다면 모든 이브이덱 중에서 가장 강력한 조합이라 할 수 있다. 대신 에너지 컨트롤 능력이 있는 샤미드의 경우는 이브이만으로 덱을 구성할 때는 별 쓸모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움이 될 만한 카드는 다른 타입에 비해 많다. 이슬과 주혜 등 물타입 전용 서포터를 사용할 수 있어 도움 될 수 있다. 또한 새로 출시된 글레이시아를 사용한다면 태홍과의 시너지도 좋은 편이다. 

■ 풀 타입 이브이, 리피아덱

에너지 부스팅 능력을 갖춘 리피아ex가 있어 이후가 가장 기대되는 이브이덱이다. 리피아ex를 활용해 일반 리피아의 에너지를 모은다면 강력한 한 방 공격력도 챙길 수 있어 이브이덱 중에서는 잠재력이 가장 높다. 대신 체력이 낮은 편에 속한다. 이는 아이템과 회복으로 보강해야 한다.

또한, 초반에 이브이 두 장과 각기 다른 리피아를 모두 찾아오지 못한다면 고점이 낮아지는 것도 아쉽다. 다른 이브이덱은 다른 한쪽이 준비되기까지 혼자서도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리피아는 그것이 쉽지 않다. 도움 될만한 카드는 민화, 리프망토가 있다. 

이번 확장팩 출시 이후 구성할 수 있는 이브이 주력덱은 이상 4종이다. 여기에 다른 카드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결국에는 다크라이ex나 기라티나ex 등 다른 강한 카드와의 시너지를 찾는 것이 좋을 것다. 하지만 이브이 팬이라면 이왕 기회가 왔을때 한 번 재미있게 놀아보는 것도 좋다. 

그동안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인기 포켓몬이나 트레이너가 쏟아져 나왔지만, 이번만큼 작정하고 출시했다는 느낌은 얼마 없었다. 앞으로도 이런 특별한 테마 확장팩이 더 많이 출시되면 게임에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