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새 통해 EX 메타 흔들려... '삼파전' 구도
다양한 덱 입상, 확고한 최강 아직 없어

'포켓몬 카드 게임 포켓'에 4월 30일 신규 확장팩 '쌍천의 수호자'가 출시됐다. 

이번 확장팩 출시 전에는 '이상한사탕' 등 강력한 카드가 예고됐다. 함께 선행 공개된 '솔가레오EX'와 이전 팩에서 출시된 일부 카드들이 이상한사탕의 도움으로 크게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확장팩 출시 직후 솔가레오EX를 포함한 2에너지 이하의 기술이 있는 2진화 덱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금방 이상한사탕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유저들이 알게 됐다. 대회 및 레이팅 배틀에서 어느 한 덱이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춤추새'다. 춤추새는 기본 능력치가 높지 않지만 EX포켓몬의 공격에 피해받지 않는다. 

지금까지 포켓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EX포켓몬을 활용해 오고 있었다. 강하고, 멋지고, 쉬웠다. 그렇기에 보조 없이 EX의 파워만으로 싸우는 유저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춤추새의 등장으로 이런 덱은 활용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춤추새의 등장으로 포켓의 메타는 3등분됐다. 하나는 지금까지 나왔던 대로 강력한 EX를 활용하지만, 춤추새를 견제할 수 있는 카드를 활용하는 덱이다. 현시점에서는 '기라티나EX'와 '잠만보'의 조합이 새롭게 나타났으며, 기존의 '다크라이EX'를 그대로 활용하기도 한다. 혹은 솔가레오EX에 다른 강철타입 포켓몬으로 보조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EX를 활용하지 않는 덱이다. 이쪽은 기존에 사용되던 '램펄드'와 '자포코일'이 자주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개굴닌자, 크로벳 등 효과 피해를 주는 포켓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더해 새롭게 등장한 '루가루암'(한밤중의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 하나는 춤추새를 활용하는 덱이다. 춤추새는 전기타입 포켓몬이기에 자포코일, '알로라 라이츄EX', '파치리스EX' 같은 강력한 동타입 포켓몬과 함께 사용되는 추세다. 

춤추새덱은 EX를 사용하지 않는 덱을 상대로는 큰 이득을 볼 수 없다. 반대로 EX를 사용하지 않는 덱은 이상한사탕의 출시로 인한 EX덱의 파워업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EX덱은 춤추새를 견제하지 않으면 무조건 패배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에 메타는 완전한 혼돈상황으로 들어갔다. 어떤 덱이 확고히 강하다 할 수 없는 TCG에 있어 가장 좋은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이 상황이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정도로 다양한 덱이 물고 물리는 경우는 장르 전체에서 보기 힘든 상황이다. 다음 확장팩은 5월 말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이런 재미있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을지 TCG 장르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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