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들이 배우고 사용하기 좋은 '로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드래곤'

사이게임즈에서 출시한 '섀도우버스 비월드 비욘드'가 17일 출시 이후 어느 정도 메타가 안정화되고 있다. 

아직 팩 1종으로 덱을 짜야 하는 만큼 카드의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다. 다만, 클래스가 많아 자유도는 준수하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일러스트나 플레이 방식을 보고 주력 덱을 정하는 것도 좋다. 전작을 즐긴 유저라면 네메시스나 위치 같은 고성능덱이나, 쉽게 구성할 수 있는 덱을 골랐을 것이다. 

대신 이번에 처음으로 섀버를 접한 유저라면 조금 어려운 게임에 놀랐을 수도 있다. 전작에 비해 초기 구성 카드의 능력이 복잡하고 상대 카드의 대응법도 덱 스타일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초보자가 게임을 막 시작했을 때 사용하기 좋은 클래스를 추천한다. 

미드레인지 로얄덱
미드레인지 로얄덱

■ 무난한 스타일을 가진 '로얄'

로얄은 판타지를 배경하는 게임에서 기본으로 볼 수 있는 '기사단'이 테마인 클래스다. 그래서인지 섀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전개 방식을 갖고 있다. 전작에서도 특별한 테마 없이 좋은 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컨트롤' 타입의 덱에 가장 어울리는 클래스이기도 하다. 

섀버 비욘드로 넘어오면서 로얄의 기본적인 특성이었던 '지휘관-병사' 구분이 사라졌다. 병사 특징은 대부분 능력으로 소환되는 유닛들에게 적용됐다. 지휘관-병사의 상호작용으로 오는 이득은 모두 특정 카드들이 병사카드를 일방적으로 강하게 해주거나 반대로 자신만 강해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향후 덱을 구성할 때 양쪽의 균형을 고려하는 일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진화와 함께 단독 12데미지를 줄 수 있는 알베르. 전작보다 더 강해졌다
초진화와 함께 단독 12데미지를 줄 수 있는 알베르. 전작보다 더 강해졌다

출시 초기 메타에서는 전형적인 컨트롤덱으로 사용하면 된다. 다른 병사 카드의 활용을 위해 최대한 관련 카드를 필드에 유지해야 해서 로얄을 상대할 때는 필드 유지를 위한 전투가 조금 더 치열해진다.

하지만 로얄 최강의 카드라고 할 수 있는 '레비온의 뇌격 알베르'의 피니쉬 방식은 필드 전투와는 관련 없는 '질주' 공격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허를 찌르기 좋다. 알베르는 전작과 거의 비슷한 효과로 나왔으며 '초진화'를 통해 더욱 강해졌다는 평이다. 

필드를 유지하면서 압박하는 것이 로얄의 기초
필드를 유지하면서 압박하는 것이 로얄의 기초

필드 승부가 중요하고 컨트롤이 필요한 카드가 많은 점, 복잡한 콤보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기 매우 좋은 클래스다. 대신 필요한 레전드, 골드 카드가 많은 편이라서 작정하고 진입해야 하는 점은 아쉽다. 

■ 강력한 카드 하나로 승부 보는 '드래곤'

드래곤 클래스에서는 종족명 그대로 '용'과 관련된 카드를 많이 볼 수 있다. 판타지에서 강한 몬스터로 취급받는 드래곤인 만큼 소환 비용이 다른 클래스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최대 PP를 강제로 증가시키는 효과로 무마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른 클래스보다 강력한 카드를 빠르고 쉽게 소환해 그 파워로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 

사탄이 중심이라면 최대한 빠르게 내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
사탄이 중심이라면 최대한 빠르게 내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

아직 전작에 비해 PP를 강제로 올리는 카드도 적고 '엑스트라 PP'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조금 손해본 느낌이 든다. 또한 기본 PP증가 카드인 '용의 계시'가 전작에 비해서 코스트가 높아져서 이런 느낌을 증폭시킨다. 

다만 낮은 레어도에서 높은 코스트 카드가 '아직은' 쓸만해서 상황에 맞는 카드 한 두 장만 사용해도 되는 것은 장점이다. 초보자가 하기에 제일 쉬운 덱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덱 구성 난도다. 현재 증폭위치와 함께 가장 많은 레전드가 필요한 덱으로 최대한 압축해도 드래곤 클래스에서는 2종의 레전드가 필요하며 중립 레전드의 사용을 가장 진지하게 고려해볼 수 있다. 다행히 '패룡의 날개 포르테'나 '작열의 아나테마 번드나이트'는 덱 구성에 따라 꼭 필요한 것은 아닌 점이 다행이다. 대신 골드 카드의 사용률이 높은 편이니 초반 재화를 사용한 뽑기만으로 덱 구성하기 힘들다.  

현재 최강 카드라고도 할 수 있는 '종막의 죄 사탄'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클래스다. 어쩌다가 이 카드가 두장이 넘어갔다면 그냥 그대로 드래곤덱을 해도 괜찮을 정도다. 골드 카드 '영혼의 천궁 류후' 정도만 있으면 된다. 

아직은 카드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각 클래스 격차는 적은 편이다. 어느 클래스든 덱을 잘 짜고 운영을 잘한다면 세간에 퍼진 덱의 격차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덱 숙련도는 승패에 주는 영향이 크다.

위치나 네메시스는 초보자들이 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덱을 구성했지만, 활용 노하우 문제로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용하기 쉽거나 게임에 익숙해지기 좋은 덱을 찾는다면 로얄과 드래곤덱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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