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피지컬과 게임 이해도, 팀워크까지
'스킬 활용 기반 FPS'라는 공통점
게이머라면, 한 번쯤 월등한 FPS 재능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FPS '발로란트'가 e스포츠 돌풍을 일으키면서 많은 게이머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경기를 보고 있으면, 프로게이머들의 압도적인 피지컬에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곤 한다.
FPS 프로게이머는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재능의 영역이라고 불린다. 이는 한 FPS 게임에서 활약을 펼쳤던 프로게이머가 다른 FPS 게임에서도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 자주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양한 FPS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은 반응 속도와 같은 피지컬적인 능력에 더해 게임 이해도와 팀워크까지 갖추었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2, 블랙 스쿼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최고 FPS 선수로 활약한 ‘에스카’ 김인재 선수가 있다. 현재는 발로란트 스트리머로 활동 중이다.
발로란트 프로게이머 중에는 특히 국내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많이 분포해 있다. 발로란트와 오버워치는 역할 구분이 있으며, 스킬 활용이 중요한 FPS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2025 VCT Pacific Stage 1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젠지의 ‘먼치킨’ 변상범 선수는 2020년까지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오버워치 시절 루나틱 하이, 서울 다이너스티 등에서 딜러로 활약했으며, 2020년 발로란트 프로게이머로 전향해 C9 코리아, 크레이지 라쿤, T1을 거쳤다. 현재는 젠지에 몸담으면서 퍼시픽 최초 국제전 우승을 이끌었다.
T1 소속 발로란트 프로게이머 ‘카르페’ 이재혁 선수는 2018년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우승으로 이끈 딜러다. 2022년까지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활동을 지속하다 발로란트로 전향해 T1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 밖에도 2025년 T1에서 일본의 리젝트로 이적한 ‘사야플레이어’ 하정우 선수, 발로란트로 전향해 글로벌 이스포츠에서 활약한 ‘배찌’ 박준기 선수 등이 오버워치 출신 발로란트 프로게이머로 활동 중이다. 또한 루나틱 하이 출신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준바’ 김준혁 선수와 ‘엔비’ 이강재 선수는 발로란트로 전향했지만, 2022년을 마지막으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미국의 국가대표로 활약한 ‘시나트라’ 제이 원 선수는 2020년 발로란트 프로게이머로 전향해 센티넬즈 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몇몇 선수는 발로란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전성기를 이어나간다. 오버워치 리그를 빛내던 선수들이 발로란트 무대에서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만큼, 반가운 얼굴들을 찾아 응원하는 것이 발로란트 e스포츠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수많은 e스포츠 팬이 새로운 무대에서 이어지는 그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