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와 함께 1위 집권, 구글 매출도 1위 수성 계속
게임다운 성장, 키울 맛 나는 성취감... 베테랑들 노하우 빛 발해
오래 점령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넥스트'는 멈추지 않는다.
넷마블 MMORPG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국내 모바일 시장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1위를 달성했고, 6일 만에 양대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어서 3일이 추가로 지난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 중이다.
구글 1위 장기집권은 흥행 성공을 입증하는 지표다. 플레이스토어는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시장 규모가 큰 마켓이다. 일주일 안팎 매출 누적을 합산해 순위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1위까지 6일은 사실상 막힘 없이 진격했다는 의미다.
경쟁자들도 쟁쟁했다. '리니지라이크' 분야를 창시한 '리니지M'이 1위를 수성 중이었고,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과 '라스트 워: 서바이벌' 등 중국산 경쟁 유발 게임들이 막대한 광고비를 들이며 최상위 집권을 유지해왔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그 레드오션 사이에서 무리한 비용을 투입하지 않아도 유저를 끌어들이고 있다. 경쟁 MMORPG 장르가 힘을 잃었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흥행 가도를 달리는 비결로 재미있는 성장과 확실한 성취감이 꼽힌다.
자동사냥이 필수인 장르지만 직접 게임을 관리할 때 효율이 급증하도록 했다. 수동 컨트롤을 통해 광역으로 빠른 사냥도 가능하고, 컨트롤 요소 역시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집어넣었다.
이로써 편하게 하고 싶은 사람은 자동으로 성장하되, 노력을 통해 더 강력한 적을 많이 잡을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이 밸런스가 적절하기 때문에 양측 유저 모두 불만이 없다. 여기에 과금 없이도 얻는 슈트의 화려한 효과를 얹어 유저 자신의 액션이 화려해지는 체감도 확실히 한다.
영리한 BM도 강점이다. 경쟁 MMORPG는 다양한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해 과금에 부담이 크다. 하지만 유저 자신의 노력으로 얻는 보상을 강화해 뽑기 필요성을 크게 줄였다. 또한 저렴한 패키지 효율을 늘리고, 전략적 행동 여지를 늘려 적은 과금만으로도 이 세계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사 넷마블엔투의 권민관 대표가 가진 노하우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권 대표는 온라인 게임 태동기에 한국 최초 성인용 MMORPG 'A3'로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고, 이데아게임즈 대표 재직 당시 'A3: 스틸얼라이브'로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두면서 넷마블 MMORPG 최전선에 섰다.
RF 온라인 넥스트를 포함해 공통점이 몇 있다. 게임마다 경쟁을 내세우지만, 누구나 경쟁에 참여할 기회를 갖도록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한다. 순수하게 돈으로 모두 해결되지 않는 컨트롤 요소와 전략성으로 흥미로운 변수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있다.
무료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 유지로 계속 신규 유저가 유입되고,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참여 역시 적극적이다. 게임 내 커뮤니티와 집단 활성화로 부담 없이 참여하는 유저가 늘면서 게임 흥행은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커진다.
새로 합류하는 경쟁 MMORPG 게임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RF 온라인 넥스트는 최정예 개발자들이 쌓아온 노하우로 다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 이어질 업데이트와 소통 행보에 따라 왕좌가 바뀔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