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메이지 챔피언 멜, 24일 소환사의 협곡 데뷔
화제됐던 W 반사 스킬에 이어 글로벌 궁극기도 보유
유리몸 챔피언의 한계, 빌드 연구로 극복될지 관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오리지널 캐릭터 '멜'이 드디어 소환사의 협곡에 상륙한다. 아케인 자체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의 주도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게임 외부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롤에 역수입된 첫 번째 사례다.

23일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25.S1.2 패치에 포함됐지만 멜은 24일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170번째 챔피언인 멜은 주문력 기반의 메이지 챔피언이다. 라이엇이 제시한 멜의 적정 포지션은 미드라이너다. 하지만 바텀 라인에서 서포터로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멜의 W 스킬을 활용해 '멜 배구'를 플레이하는 모습 출처 : youtube OLD IGNITE
멜의 W 스킬을 활용해 '멜 배구'를 플레이하는 모습 출처 : youtube OLD IGNITE

멜의 챔피언 출시는 공개 당일부터 화제였다. 아케인 캐릭터로서 가지고 있던 인지도도 있었지만, 어떤 투사체 스킬이든 반사해내는 W 스킬 '반박'의 사기성이 가장 큰 화두였다. '무지개 반사'를 협곡에 그대로 구현한 스킬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변수 창출력이 예상됐다.

단순히 스킬을 막아내는 수준 이상으로 투사체를 다시 돌려보내는 덕에, 테스트 서버에서부터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블리츠크랭크의 그랩을 막아내는 동시에 다시 그랩을 날려 정작 블리츠크랭크를 끌어오는 등 창의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한술 더 떠서 그라가스의 궁극기 '술통 폭발'을 양 팀의 멜이 계속해서 반사해내는 '멜 배구'마저 생겨났다.

멜의 패시브 스킬 툴팁
멜의 패시브 스킬 툴팁

스택을 쌓아 적을 처형하는 패시브 '이글거리는 광휘'도 인상적이다. 멜이 스킬 또는 기본 공격으로 피해를 입힐 때마다 '압도' 중첩이 쌓인다. 중첩은 동시에 여러 챔피언에게 쌓을 수 있다. 단 중첩을 터트리는 시점은 직접 정할 수 없다. 중첩된 피해량이 적의 체력을 넘기면 다음 피해를 받을 때 자동으로 발동되는 방식이다. 

스택을 쌓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스몰더나 아우렐리온 솔과 비교해 이론상 게임 초반부터 처형을 발동시킬 수 있다. 그러나 고정 피해가 아닌 마법 피해가 적용되기 때문에 마법 저항력이 높은 적에게는 비교적 취약하다.

두 번째 패시브도 존재한다.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추가 투사체를 3개씩, 최대 9개까지 얻는다. 추가 투사체는 다음 기본 공격 시 발사된다. 대미지를 넣는 느낌보다는 압도 중첩을 더 많이 쌓는 데에 의의가 있는 스킬이다.

멜의 Q 스킬 툴팁
멜의 Q 스킬 툴팁

Q 스킬 '빛의 세례'는 주력 대미지 스킬이다. 시전 지점에 논타겟팅 투사체를 발사한다. 발사되는 투사체 개수는 6개부터 10개까지 스킬 레벨을 올릴 때마다 늘어난다. 투사체 한 개당 압도 중첩이 쌓이기 때문에 처형 압박을 주기에 편리하다.

또 시전하며 움직일 수 있어 일방적으로 대미지를 넣을 수도 있다. 단 논타겟팅 스킬인 만큼 상대방에게 cc기가 걸려있지 않은 이상 모든 투사체를 맞추기는 어렵다.

멜의 W스킬 툴팁
멜의 W스킬 툴팁

앞서 설명한 W 스킬 '반박'은 1초 동안 모든 투사체를 반사한다. 피해에도 면역이다. 타겟팅 투사체는 상대방에게 그대로 타겟팅되어 날아가고, 논타겟 투사체는 반사 당시 상대방 위치로 날아간다. 

스펠 실드의 개념이 아니라 멜의 주변 영역을 반사해내는 개념이라 멜과 붙어 있는 아군도 피해를 받지 않는 판정이다. 궁극기를 사용한 사미라가 역으로 녹아내리는 장면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효과가 매우 좋은 스킬인 만큼, 재사용 대기시간이 매우 길다. 1레벨 기준 35초, 마스터해도 23초다.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사용할지, 방어적으로 사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스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멜의 E 스킬 툴팁
멜의 E 스킬 툴팁

E 스킬 '태양 올가미'는 논타겟 CC기다. 시전하면 마치 니코의 '칭칭 올가미'처럼 구체가 앞으로 나아간다. 구체 중앙의 적은 속박되고, 주변의 적에게는 초당 마법 피해와 30%의 둔화를 입힌다. 이론상 5명의 적 챔피언 모두에게 둔화를 걸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1레벨 속박 시간이 1.75초로 상당히 긴 편이다. 마스터하면 2.25초까지 늘어난다.

스킬 구조상 속박을 맞추기만 하면 Q 스킬의 투사체를 모두 맞출 수 있어 압도 중첩을 상당히 많이 쌓을 수 있다. 속박을 맞추지 않고 둔화만 시켜도 히트율이 올라가는 만큼 Q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멜의 R 스킬 툴팁
멜의 R 스킬 툴팁

궁극기 '황금 일식'은 간단하다. 기본 지속 효과는 '압도' 피해량을 올려 일단 궁극기를 배우고 나면 패시브의 처형을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다. 궁극기를 사용하면 압도 중첩이 쌓여 있는 모든 적에게 중첩에 비례한 대미지를 준다. 처형 표식을 확인하고 막타를 넣는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궁극기를 사용해 내셔 남작을 처치하는 모습
궁극기를 사용해 내셔 남작을 처치하는 모습

중첩이 쌓인 적이 있다면 우물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글로벌 스킬이다. 이론상 카서스의 궁극기 '진혼곡'처럼 사용도 가능하다.

특이한 부분은 압도 중첩이 챔피언뿐 아니라 미니언과 정글 몬스터에게도 쌓인다는 점이다. 마치 칼리스타의 '뽑아찢기'처럼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 이점이 있다.

W 스킬로 코르키의 미사일 폭격을 반사해내는 모습
W 스킬로 코르키의 미사일 폭격을 반사해내는 모습

반사 스킬이 너무나 인상적인 나머지 시선이 쏠렸지만, 멜은 후반 포텐셜도 상당한 챔피언이다. 후반 한타 단계에서 멜이 스킬을 맞춰가며 압도 중첩을 야금야금 쌓는다면 대미지 기댓값이 급격히 올라간다. 

단 중첩을 쌓아야 한다는 조건을 타는 만큼 활약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 별도의 이동기나 유틸성 스킬이 없는 챔피언인 만큼 이니시에 취약하다. 흐웨이처럼 원거리에서 포킹하는 메이지 미드라이너 또는 럭스, 제라스와 같이 서포터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신규 챔피언인 만큼 출시 극초반에는 유저들의 숙련도가 부족해 낮은 승률로 협곡에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여러 버프와 빌드 연구 이후 금세 지표가 떠오를 확률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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