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라인전과 대미지 기댓값으로 서폿보다는 미드가 정석
쿨감 세팅으로 스킬과 평타 섞어주며 압도 중첩 쌓기가 핵심
장거리 포킹뿐 아니라, 인파이팅도 겸하는 메이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170번째 챔피언 ‘멜’이 출시됐다. 공개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출시 첫 날부터 멜을 직접 플레이해보려는 유저들로 솔로 랭크 큐가 북적이고 있다. 멜을 빨리 만나본 유저들의 의견을 종합해 초기 공략을 정리했다.
멜의 공식적인 포지션은 미드라이너다. 당초 서포터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솔로 라인을 서는 챔피언으로 잠재력이 확실해 보인다. 우선 대미지 기댓값이 높기도 하지만, 라인 클리어가 매우 좋다.
출시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24일 오후 4시 기준, 멜은 전 세계 솔로 랭크 유저들에게 43,249번 선택됐다. 주 포지션인 미드라이너로 치루어진 게임은 26,926판이다. 승률 50.33%(미드 승률 51.17%)는 신규 챔피언임을 감안하면 꽤나 높은 수치다.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여기는 유저들은 밴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게임당 밴율이 11.13%(미드 12.29%)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벌써 약 11,000판 이상이 플레이됐다. 브실골플 티어에서 15%의 픽률에 51%가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에메랄드 이상 티어에서도 약 13%의 픽률에 49%대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1티어에 등극한 셈이다.
국내 지표는 아직 표본이 부족하지만, 1%대 픽률에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1티어에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멜이 보여주는 모습은 당초 예상되던 제라스나 흐웨이, 럭스 등의 원거리 포킹 챔피언과는 사뭇 다르다. 강한 라인전 이점을 살려 상대방을 끊임없이 압박해야 한다. 오히려 인파이팅형 챔피언으로 볼 수도 있다. 대신 스킬들이 직관적이고, 판정이 좋아서 숙련도를 크게 타지 않는다.
Q 스킬의 사거리가 매우 길 뿐더러, 판정도 좋다. E 스킬도 마찬가지다. 구체의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판정이 나쁘지 않다. 모르가나의 Q 스킬과 유사한 느낌이다. E-Q 스킬 순으로 연계하면서 평타를 섞어주기만 해도 압도 중첩이 순식간에 쌓인다. E 스킬의 특히 패시브 스킬의 처형이 미니언에도 적용돼서 CS 먹기도 원활하다.
W 스킬 ‘반박’에 묻혔지만, 멜의 핵심은 패시브 스킬 ‘이글거리는 광휘’의 압도 중첩이다. 중첩이 쌓일수록 대미지 기댓값이 올라가는 셈이다. 압도 중첩은 무한정 쌓이지만, 5초 동안 쌓이지 않으면 초기화된다.
계속해서 중첩을 쌓으려면 스킬의 쿨타임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평타도 섞어줘야 한다. 중첩을 지속적으로 쌓으며 DPS를 올리는 챔피언이다. 극딜보다는 쿨감을 중요시하는 빌드가 더 어울린다. 스킬 쿨을 계속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룬은 마법 룬의 신비로운 유성을 채용한다.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인 만큼, 그 강점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하위 룬의 마나 순환 팔찌와 깨달음, 주문작열은 메이지 챔피언의 정석적인 트리다.
부 룬은 정밀로 고정이다. 현재 메이지 미드라이너 챔피언들이 침착-체력차 극복 조합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멜은 다소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스킬 가속을 챙기기 위해 전설:가속을 들어준다.
라인전이 강한 만큼 순간이동을 반드시 들 필요가 없다. 오히려 과감하게 앞 무빙을 치거나, 스킬을 회피하는 용도로 유체화를 채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견제력이 강한 대신, 별다른 생존기나 이동기나 없어서 갱 압박에 취약하고, 라인전 단계 이후 사이드 라인에서도 약점을 보인다. 차라리 미드 라인에 같이 붙어주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한타 단계에서 진입해주는 상대방 브루저나 탱커를 먼저 견제하며 중첩을 쌓는 것이 좋다. 평타를 섞어 주어야 하는 플레이 특성상, 멜보다 사거리가 긴 챔피언에게 쉽사리 다가가기에는 부담스럽다. 압도 중첩은 반드시 처형 기준치까지 쌓을 필요는 없다. 압도 중첩이 적당한 시점에 궁극기를 사용해 광역 대미지를 넣는 식으로 활용하는 편이 좋다.
아이템 트리는 기본적으로는 양피지 계열 아이템을 1코어로 올린다. 메이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아이템들이다. 상대팀에 탱커가 부족하거나 못 컸다면 루덴의 메아리를, 그렇지 않다면 어둠불꽃 횃불을 올린다.
대미지를 빡빡하게 책임져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마관신보다는 쿨감신(아이오니아의 장화)를 채용하는 편이 좋다. 스킬 가속이 절실한 챔피언이기 때문에 쿨감신과 잘 어울린다.
2코어로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우주의 추진력을 구매한다. 주문력, 체력, 스킬가속, 이동 속도까지 전부 멜에게 유용한 스탯들이다. 만약 상대팀에 탱커가 많은 경우라면 리안드리의 고통을 빠르게 선택할 수도 있다.
3코어로 지평선의 초점 또는 리안드리의 고통 중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지평선의 초점은 멜이 가진 긴 사거리라는 장점을 극대화한다. 스킬 가속도 25나 얻을 수 있다. 다만 탱커 처리력이 떨어지므로 리안드리의 고통을 늦어도 3코어 안에는 가야 한다.
4코어로는 마법 관통력 아이템을 올린다. 공허의 지팡이도 좋지만, 기왕이면 스킬 가속까지 달린 무덤꽃이 더 추천된다. 마지막 5코어로는 라바돈의 죽음 모자를 올리면 완성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아이템 트리는 유동적으로 가야 한다. 안정성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여신의 눈물을 섞고, 대천사의 지팡이를 1~2코어에 올려야 한다. 물론 대미지 기댓값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존야의 모래시계도 필요하다면 구매해야 한다.
스킬은 Q-E-W 순으로 마스터한다. 스킬을 마스터한 상황에서, 3코어 기준 Q 스킬과 E 스킬의 쿨타임이 각각 3초와 5초 정도다. W 스킬은 원래 재사용 대기시간이 긴 만큼 스킬 가속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최적의 타이밍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