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년 신규 캐릭터만큼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아이디어 상품에 '박수'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가 침묵을 깼다. 지난 주말 일본 서비스 4주년 발표에서 '세이아'와 '리오' 등 오래 기다린 캐릭터 등장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일본 매출 1위 자리를 점령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4주년 이벤트와 페스 픽업은 다음 주 시작되므로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 및 글로벌 서버도 23일 인기 캐릭터 '시로코 테러'와 '호시노(무장)' 더블 페스 출시를 앞두고 폭풍전야다.
블루 아카이브에서 또 빠질 수 없는 코드는 '굿즈'다. 서브컬처 문화 선봉장인 만큼 매 주년마다 발표가 쏟아진다. 특히 시장이 가장 큰 일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대규모 행사가 예정되면서 팬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캐릭터 상품과 현지 콜라보레이션 정보는 토요일과 일요일 몇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그만큼 셀 수 없는 굿즈가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화제가 되는, 곧 유저들의 지갑을 대거 공습할 가능성이 높은 매력적 아이템을 정리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상상도 못한 물건이었다. 특별할 것 없다 생각했던 모바일 배터리다. 물론 평범한 배터리는 아니다. 아리스가 지닌 용사의 상징 '빛의 검: 슈퍼노바'다.
물론 게임에 등장한 사람만큼 큰 모습은 아니다. 그래도 배터리 실용성이 있는 선에서 적당하게 큰 크기를 갖췄다. 무엇보다 총구에서 레일건을 발사할 때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모습이 시연된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핫 캐릭터로 떠오른 카즈사 활용 굿즈도 추가로 나왔다. 몇 개월 전 점퍼 발표에 이어, 이번에는 카즈사가 신는 '스니커'다. 코스프레 용도 신발은 있었지만, 실제 장기간 신고 다닐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게스트 성우가 실착한 모습조차도 2D 스니커처럼 느껴질 만큼 인게임 특성과 재질을 잘 살렸다. 신기 아까워서 장식용으로 쓰는 팬 비중이 매우 높을 듯하다. 카즈사 공식 ASMR도 최근 나오면서 팬들의 행복도는 더 오른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로나 우산의 뒤를 잇는 '프라나 우산'도 공개됐다. 푸른색 특유의 청량함 대신 사연 깊은 블랙 색감을 담았고, 접으면 한 자루의 총 형태가 된다.
접은 채로 전망 좋은 공간에 전시하기도 좋고, 무난한 색 덕에 실제 쓰고 다니며 '일코'하기도 비교적 수월해 보인다. 올해 7월 발매 예정이다.
트리니티 학원의 우아한 그녀들을 흉내낼 기회도 생겼다. '티파티 컵&접시' 세트다. 그 자체로 예쁘고, '선생님'들이 아닌 이상 블루 아카이브 굿즈임이 적발될 걱정이 없다. 찻잔은 깨뜨리지만 않는다면 오래 쓴다는 장점도 있다. 역시 7월 발매된다.
일본 지역에서 열리는 콜라보레이션 굿즈를 얻기 위해 비행기를 알아보는 팬들도 종종 있다. 오직 거기서만 얻을 수 있는 오리지널 디자인이 대거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패밀리마트 편의점 콜라보를 통해 겨울 테마 의상의 아크릴 스탠드와 키홀더를 내걸었고, 아트레 아키하바라 점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열고 전통 의상 분위기의 오리지널 굿즈를 선보인다.
그밖에 히마리에게 붙은 학위 '전지'를 수면 중에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아이마스크,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아로나의 파쿠파쿠 백팩, 온쿄(ONKYO) 무선 헤드폰 등 수많은 상품이 유저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구매 예약이나 공동구매를 준비하는 국내 유저들의 행보도 바쁘다.
서브컬처 IP의 묘미 중 하나는 게임을 벗어난 활동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그 면에서 가장 활발한 게임 중 하나다. 매력적인 캐릭터 추가로 한국과 일본에서 흥행 성적을 유지하는 한편, 오프라인 행사와 상품을 통해 문화적 소비를 유도한다.
일본 시장을 점령한 힘은 2월에도 활용된다. 삿포로 눈 축제에서는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 조각상이 전시되며, 지역별 행사 공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 영향력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고민 전, 일단은 굿즈 스토어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