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개발자 편지 공개 "일본-한국 차이 6개월에서 3개월 간격으로"
유저 부담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점진적' 진행
5월경 사운드 아카이브, 11월경 4주년 페스티벌로 행사 재구성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김용하 총괄 PD가 설날 인사에서 올해 '미래시' 단축과 행사 일정 조정을 예고했다.

김 총괄은 블루 아카이브 공식 포럼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유저를 향한 개발자의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2024년 한 해를 달려온 기록과 소감을 정리하는 한편, 2025년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계획을 소개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해 국내 유저 대상으로 2.5주년 페스티벌, 3주년 사운드 아카이브를 연달아 실시하면서 캐릭터와 음악 등 IP 핵심 무기를 활용한 바 있다. 이에 큰 호응을 얻는 한편, 현재 픽업 중인 '시로코'와 '호시노'의 페스 캐릭터 등 인기 상품 출시로 성적 반등에도 성공했다. 

한편 대만 ACG와 LA 아니메 엑스포 24, 태국 특별 영상 등 세계 각지 오프라인 행사에서 글로벌 유저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한 점도 큰 성과로 꼽혔다.

김 총괄은 이런 좋은 순간을 회상하면서도 "개발진 세대교체로 걱정을 끼쳐드리는 등 송구스러운 것 또한 있었다"면서 "시행착오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선생님들께 더 좋은, 더 많은 블루 아카이브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지점은 '미래시 단축'이다. 미래시는 지역별 출시 시기 차이로 미리 모든 콘텐츠를 예상하게 되는 현상을 게이머들이 부르는 용어다. 

과금 재화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보다 차기 콘텐츠에 대한 화제성과 호기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짧은 방향이 선호된다. 현재 가장 빠른 일본 서버와 한국-글로벌 서버의 업데이트 차이는 약 6개월이다. 출시 당시 9개월 간격에서 비교적 줄었지만, 아직도 길다는 의견이 국내 유저 사이에서 꾸준히 나왔다. 

블루 아카이브는 이 간격을 올해 내 3개월까지 줄일 예정이다. 다만 "총력전이나 픽업 간격이 지나치게 짧아지면 플레이 부담 또한 늘어날 수 있기에, 이러한 미래시 단축은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예고도 함께 나왔다.

국내 대표 행사 2개인 주년 페스티벌과 사운드 아카이브의 순서도 조정된다. 

작년까지는 반주년 단위로 2차 창작자 중심 페스티벌을, 주년 단위로 사운드 아카이브를 개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3.5주년에 오케스트라 중심 사운드 아카이브를, 4주년에 페스티벌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각 5월과 11월 전후다. 

후속 메인 스토리 준비 현황도 공개했다. 최근 열린 대책위원회 편 3장에 이어, 메인 스토리로 편입되는 데카그라마톤 편이 여름경 국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디펜스 미니 게임과 장비 일괄 파밍 및 소탕, 보이스룸 자막 기능 등 편의성도 추가됐다.

김 총괄은 "후속 스토리를 착실히 준비하는 한편, 아직 말씀드리기 이르지만 2025년 새롭게 즐길 요소들을 비롯해 게임플레이 편의성 면에서도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개할 내용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설 명절 연휴 선물 지급을 알렸다. 28일 1일차에 5백만 크레딧, 2일차 600 AP와 최상급 활동 보고서 20개, 3일차인 30일에 10회 무료 모집 티켓을 모든 유저에게 준다. 선물 수령은 일주일 동안 가능하다.

미래시 단축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별 서비스 격차가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없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 한편으로는 캐릭터 픽업 간격이 함께 줄어드는 만큼 향후 더 많은 보상을 바라는 목소리도 댓글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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