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템포 올리고, 지루함 줄이면서 스테이지 어려움 낮추는 로드맵
가장 중요한 목표는 '유저 플레이 몰입 장기화'

엔씨소프트 '저니 오브 모나크'가 바라보는 차기 개선 방향이 드러난다. 대폭 쌓인 콘텐츠를 지루하지 않게 즐기도록 하는 '빠른 게임'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주말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22일 업데이트에 적용할 게임 개선을 미리 공개했다. 서버 이전 외에 유저들이 인게임에서 느낄 체감이 클 만한 계획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준수한 로드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스 처치 실패 시 스테이지 보스부터 리트라이, 스테이지 진행 속도를 높이는 이벤트, 그리고 2월 진행될 영웅 슬롯 확장까지. 다양한 개선 계획에서 보이는 테마는 속도 향상이었다. 앞으로 긴 여정을 떠나야 하는 유저들에게 '부스트 업 사다리'를 놓아주는 설계다.

풍부하게 추가된 총 2만 층 스테이지는 유저 도전 욕구를 계속 자극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이후 시작하는 유저는 수많은 콘텐츠를 하나씩 뛰어넘어야 하는 고충이 있었다. 

그중 사소해 보이지만 큰 불편이 오프라인 모드였다. 몇 시간 내내 켜놓기 힘든 경우 사용하게 되는 모드로, 자동으로 사냥과 재화 추가 획득을 반복하게 해준다. 하지만 오프라인 중 새로운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는 없어 결국 화면을 반복해서 켜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22일 업데이트 중 하나가 오프라인 모드 개편이다. 일정 시간 오프라인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할 경우 보스를 즉시 소환하게 하는 기능이다. 또 오프라인 시간에 따라 일반 몬스터 처치 양을 계산해, 보스만 소환해 연달아 처치하도록 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긴 시간 오프라인 모드로 돌려둔 뒤, 빛과 같은 속도로 스테이지 수백 층을 뛰어올라가는 플레이가 가능해질 수 있다. 전투력은 충분하지만 기다리는 과정 자체가 지루했던 유저에게 반가울 소식이다. 

오만의 탑 패배 화면 스킵 기능도 비슷한 목적의 일환
오만의 탑 패배 화면 스킵 기능도 비슷한 목적의 일환

최대 영웅 슬롯이 늘어나면 스테이지 처치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저니 오브 모나크에서 정석 파티 조합은 모두가 받는 시너지를 서로 겹친다. 예를 들어 8종에서 2종만 더 겹친다 해도 단순히 25% 상승을 넘어 배로 빠른 화력이 가능하다.

게임 속도를 올리고 전체적인 성장 템포를 올리면, 유저들이 수많은 콘텐츠를 앞두고 막막한 느낌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게임을 관리할 때 성취감도 늘어나 플레이를 오래 유지하는 기폭제가 된다. 관리 중심인 방치형 장르에서 특히 중요한 조건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대규모 콘텐츠 추가 이후, 게임 속도 증가를 통해 새로운 유저층의 빠른 적응을 겨냥하고 있다. 단계별로 게임을 채워나가는 이 플랜이 얼마나 효과를 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