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시연 및 게임 정보 공개, 탑다운에 시야 묘미 섞은 팀플레이 슈터
소규모지만 독특한 발상과 시장 잠재력... 순수 재미로 지스타 흔들까
크래프톤의 비밀병기가 11월 14일 열리는 지스타에서 공개된다.
크래프톤은 지스타 2024 참여를 알리면서 총 5종 시연작 면면을 안내했다. 지스타 최초 공개작으로 '프로젝트 아크(ARC)'와 '딩컴 투게더', 지난해 출품한 '인조이'를 주력을 내세운다. 이미 출시된 '하이파이 러시'와 '마법소녀 루루핑'의 시연과 이벤트도 관심사다.
이번 지스타는 크래프톤의 분기점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차세대 확장 거점이 될 신작 프로젝트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 'PUBG: 배틀그라운드' IP가 지금도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또다른 장르와 시장 도전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탑다운 슈터와 생존 생활 게임, 인생 시뮬레이션, AI 활용 게임까지 폭넓다.
그중 크래프톤 부스의 '메인 메뉴'로 꼽히는 게임은 '프로젝트 아크'다. 펍지 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탑다운 뷰 전술 슈팅 게임이다. 기존 슈팅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시점으로 구성됐지만, 흥미로운 전술 플레이가 나타나며 기대감이 오른다.
프로젝트 아크는 밀리터리 기반의 5인 1팀으로 다른 팀과 승부를 벌인다. 기존 탑다운 뷰에서 드물던 현실적인 슈팅 메커니즘을 경쾌한 페이스로 구현했다. TPS 개념뿐 아니라 FPS의 전방 시야 개념도 활용되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자신의 전방 부채꼴 형태로 시야가 보이는 한편, 아군과 드론 등 가젯 시점도 함께 보이기 때문에 팀워크에 맞춘 시야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 수류탄과 유탄 발사기처럼 가젯 하나하나의 변수도 크게 연출되어 변화무쌍한 게임 전개가 보인다.
개발 규모는 크지 않다. 약 15명 가량의 개발진이 모여 소수 정예 개발을 유지하고 있으며, '듀랑고'와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에 참여했던 양승명 PD가 이끈다. 하지만 순수 재미에 집중해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팀플레이의 보는 재미도 챙기면서 향후 e스포츠 잠재력도 생긴다.
탑다운 슈터는 주류 장르가 아니지만 소규모 게임의 효율이 극한으로 발휘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시장을 완전 점령한 게임이 없으며, 재미가 있다면 플레이 의향을 밝히는 유저가 다수 나타난다.
프로젝트 아크가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슈터' 장르의 파괴력이 살아날 수 있다. 플레이 방식 파악이 가장 직관적이라 유저 풀이 넓고, 배틀그라운드로 다져온 크래프톤의 글로벌 공략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탑다운 뷰 특유의 실력 장벽만 해소된다면 잠재력은 높다.
프로젝트 아크는 지스타 2024 크래프톤 부스에서 게임 인플루언서 및 e스포츠 선수들과 함께 대전을 벌이는 이벤트를 개최하며, 관람객들의 시연 플레이를 전문 해설진이 중계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지스타 현장에서 새로운 팀 대전의 가능성을 순수 재미로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