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의상 디자인, 기대 이상의 성능으로 흥미 두 배
2주년 앞두고 수냉 최강 딜러... 당장 써야 한다면 명함 가치는 충분
척박한 수냉 코드에 한 줄기 빛이 내려왔다.
시프트업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가 지난 3일 업데이트로 새로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벤트 'PHANTOM THIEF VS DETECTIVE', 신규 캐릭터 '퀀시: 이스케이프 퀸(이하 퀀시)'가 그 주인공이다.
신규 이벤트 스토리는 그동안 없었던 괴도 콘셉트로 구성됐다. 새로운 니케들의 멋진 디자인을 선보이는 한편, A.C.P.U 스쿼드 등 어딘가 허술한 캐릭터들을 내세워 웃음을 선사했다. 2주년을 앞두고 분위기를 가볍고 유쾌하게 환기시키면서 호평을 받는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신규 니케다. '퀀시' 기존 캐릭터는 해방 콘텐츠를 통해 획득이 가능했지만 굳이 얻어야 할 성능은 아니었다. 하지만 괴도단 소속 버전으로 새 캐릭터가 등장해 파격적인 의상과 스탠딩으로 화제가 됐고, 스킬 공개부터 굉장한 효율이 예상되면서 기대가 더욱 몰렸다.
미실리스 수냉 코드 3버스트 화력형 딜러로, 기관단총(SMG) 무기의 한계 때문에 실제 성능은 내려갈지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획득 후 실제 사용을 거듭하자 결론이 형성된다. 기존 필그림 최상위 딜러에 근접하는 화력을 기대할 수 있는 캐릭터다.
■ "수냉 최강 딜러" 한 마디로 가치 설명 끝
이번 퀀시의 스킬 설명은 루트 탐색이라는 개념이 들어가 일견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요약하면 간단하다. 사격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면 버프 단계가 더 높게 중첩된다.
최대 3단계 유지가 가능하고, 버프 대상이 모두 자기 혼자인 대신 공격력과 명중률을 크게 올려준다. 2단계 버프인 코어 대미지 상승, 버스트로 가하는 분배 대미지도 쏠쏠하다. 재장전 시간만 최대한 줄이면서 버프 중첩을 유지하면 최상급 딜링이 나온다.
준수한 수냉 속성 딜러라는 점만으로도 이미 가치는 매우 높다. 수냉에 쓸 만한 딜러가 한정 니케인 '루드밀라: 윈터 오너' 하나뿐이었고, 그 아래로는 사실상 수냉 솔로 레이드에 울면서 넣어야 하는 수준이었다.
작열 아스카, 전격 아인, 수냉 퀀시가 비슷한 티어로 주력 딜러 활약이 예상된다. 마침 모두 최근에 합류한 니케들인데, 시프트업이 향후 속성 공략 딜러의 성능을 이 정도로 맞추려는 그림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격장 테스트에서는 세간에 소문으로 돌던 '0.9흑련'이 정말로 실체화된다. 루드밀라는 가볍게 넘는다. 여기가 퀀시에게 최적의 환경인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오버로드 장비 세팅을 막 시작한 단계에서도 조건이 적당히만 맞으면 확고한 수냉 최강 딜러라는 사실은 확인된다.
■ 누구와 조합해도 밥값? 세팅은 이렇게
속성을 떠나서도 장점은 많다. 우선 조합의 범용성이 아주 높다. 퀀시의 스킬은 철저하게 자기 혼자를 향한 버프에 집중됐다. 어떤 버프를 추가로 받아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뉴비 유저가 스토리 파티 멤버로 쓰기도 든든하다. SMG 무기에 쓸 만한 딜러가 극히 드물어 소장품 챙겨주기 편하다는 소소한 장점도 있다. 미실리스 타워는 퀀시 고정에 아인, 애장품 라플라스 중 스테이지 따라 교체해서 쓰니 순조롭게 느껴진다.
비(非)필그림 최강 딜러는 최고점 세팅 기준 여전히 '앨리스'다. 퀀시도 대기만성형이지만 이를 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세팅으로 수동 컨트롤해야 위력이 나오는 앨리스에 비해 초반부터 쓰기 편하다는 매력은 있다.
오버로드 옵션은 우월 코드 대미지가 당연히 좋고, SMG에게 아무리 올려도 부족한 명중률과 장탄 증가가 필수로 꼽힌다. 공격력 증가는 자가 버프가 워낙 많아 다른 니케들에 비해서는 차순위인 듯한데, 아직은 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큐브는 버프 단계 유지를 위한 재장전 시간 감소가 거진 필수적이다.
■ "곧 2주년인데..." 하지만, 획득하면 후회 없을 딜러
단점도 있다. SMG의 태생적 한계는 결국 존재한다. MG에 비해 명중률처럼 더 챙겨야 하는 옵션 가짓수가 많다. 또 적 패턴에 따른 편차가 꽤 크다. 코어가 없는 보스나 잠시 사라지는 등 지속 딜링을 어렵게 하는 보스에게는 효율이 꽤 떨어진다.
가장 중요한 질문인 '뽑느냐 마느냐'에서는 시기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2주년 대형 업데이트가 코앞이다. 10월 말 예상이고, 최상급 한정 필그림 니케 출현이 확정적이다. 무과금 유저고 모아놓은 재화가 많지 않다면 어쩔 수 없이 패스한 뒤 위시 출현을 기다리는 것이 맞다.
단, 상시 니케이고 위시리스트에 넣는다 해서 반드시 근시일 내 나와준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골드 티켓 외 주얼을 꽤 모아뒀다면, 혹은 아예 당장 스토리 편성할 니케 풀이 부족한 신규 유저라면 명함 획득은 도전하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상시 니케에게 골드 티켓까지 쓰는 것은 금물이다.
현재 '니케'는 수냉 약점의 '랜드 이터' 솔로 레이드를 10일 새벽까지 운영 중이다. 당장 퀀시를 얻는다면 목표 도전에 결정적 활약을 해줄 키 카드다. 선택은 각 유저에게 달렸다. 적어도, 사용할 때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성능은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