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잔'부터 빅게임, 그라비티, 하이브IM, '니케'까지
도쿄게임쇼(TGS) 2024 개막이 다가왔다. 점점 무게감을 더하는 한국 게임 기대작들의 입지도 주목할 거리다.
TGS는 아시아 최대 영향력을 가진 게임전시회로, 매년 9월 도쿄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한다. E3가 사라진 뒤 게임스컴과 함께 동서양을 양분하는 핵심 게임쇼로 불리며, 일본 게임사를 비롯해 글로벌 기대작들이 집합해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든다.
TGS 2024는 3,252부스 규모로 열리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다. 코로나19 종식 후 계속되는 성장세다. 소니, 캡콤, 세가, 반다이남코, 스퀘어에닉스, 코나미, 코에이테크모, 유비소프트 등 참가 면면이 화려하다.
한국은 넥슨이 전면에 나서며, 글로벌 확장으로 변화를 꾀하는 중견 기업들의 약진이 뒤를 잇는다. 빅게임스튜디오를 비롯해 그라비티, CFK, 엘엔케이 등이 대형 기대작부터 참신한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신작 시연을 TGS 부스에서 제공한다.
역시 메인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다. 넥슨은 단독 부스를 운영해 현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수집할 예정이다.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초반부 구간 하인마흐 지역을 탐험하며 기본적인 조작과 게임성을 익힐 수 있다.
그밖에도 전략적인 스킬 운용과 세밀한 공략을 통해 액션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는 퀵보스 '볼바이노', '랑거스' 전투도 체험할 수 있다.
'카잔'은 게임스컴 트레일러에서 정식 출시 시점을 2025년 상반기로 확정했고, 11월 지스타 2024에서도 넥슨의 유력한 대표 시연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10월 11일부터 열흘 동안 테크니컬 CBT를 개방할 계획이라 본격적인 화제몰이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퍼블리싱 발표로 최근 국내 업계 화제작이 된 빅게임스튜디오 신작 '브레이커스'도 TGS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빅게임스튜디오가 단독으로 출품하고 부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커스는 이미 지난해 TGS와 지스타 출품으로 시연자들에게 뜻밖의 기대작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연 빌드는 보스 공략을 중심으로 브레이커스만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PC와 모바일 두 가지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라비티는 일본 지사인 GGA(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를 통해 참여한다. PC 콘솔 플랫폼 확장 비전을 증명하듯 출품작은 10종에 달한다. 2D×시네마틱 리얼 과학수사 시뮬레이션 게임 '사이코데믹', 월드크래프트 RPG '카미바코'가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이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자사의 대표 장수 게임 '붉은보석' 일본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현지 팬들을 찾아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한국공동관 부스에 참여하며, 아직도 단단한 사랑을 주고 있는 유저들에게 서비스 지속 의지를 알리는 차원에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재기 넘치는 소규모 게임으로 잘 알려진 CFK는 신규 퍼블리싱 타이틀 5종을 출품한다. 특히 21세기덕스가 개발하는 '크로노소드'는 오랜 기간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은 신작이다. 픽셀아트 소울라이크 액션 RPG로, 심리스 형태 맵에서 묵직한 액션과 흥미롭고 아름다운 게임 플레이를 선보인다. 연내 스팀 얼리액세스 출시 예정이다.
하이브IM은 오프라인 부스를 내지 않지만, 온라인 방송 골든타임을 잡았다. 익스트랙션 게임 '던전 스토커즈' 소개 프로그램을 27일 오후 11시부터 50분 송출한다. 연내 출시를 앞두고 완성되어가는 게임의 매력 알리기가 엿보인다.
한국 서브컬처 게임의 대표주자 '승리의 여신: 니케'도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일본 팬들을 찾아간다. 가장 매출과 유저 수 비중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실물 크기의 피규어가 전시되며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인기 성우와 특별 게스트들이 참여하는 스페셜 스테이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