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vs T1 7일 결승진출전... 승리팀, 젠지와 8일 최종 결승
5연속 우승 대기록 앞둔 젠지 "큰 의식하진 않는다"

2일, 서울 LCK 아레나에서 2024 LCK 서머 파이널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7일과 8일 경주에서 펼쳐지는 파이널 무대에서는 한화생명 e스포츠와 T1이 7일 최종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으며, 승리팀이 8일 젠지와 최종 결승을 치른다.

젠지는 김정수 감독을 비롯해 '리헨즈' 손시우와 쵸비 정지훈, 한화생명 e스포츠는 최인규 감독과 '피넛' 한왕호와 '제카' 김건우가 참여했다. T1은 김정균 감독,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가 무대에 올랐다.

한화생명 e스포츠 최인규 감독, T1 김정균 감독은 입을 모아 결승진출전 승부처를 상체 대결로 꼽았다. T1은 탑 라인 외에 다양한 승리 플랜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화생명은 지난 승자전 승리 공식에서 더욱 보완해 다시 완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팀의 가장 큰 강점으로 "중후반 운영이 강하고, 다전제에서 뒤로 갈수록 오히려 집중력이 오른다"는 점을 꼽았다. 5핏 대기록에 대해서는 "우리끼리 그런 이야기는 잘 하지 않지만, 대기록인 만큼 꼭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Q. (최인규에게) 제우스의 탑 캐리가 상대 T1의 강력한 옵션인데, 억제 계획은?

최인규: 최근에 보여준 식으로 밴픽 억제를 하고 인게임에서도 전략적 대처를 할 계획이다.


Q. (감독들에게) 최종 우승을 위해 내세울 수 있는 자기 팀의 강점은?

최인규: 초중반 운영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고, 그것을 승리로 직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정균: 선수들의 다양한 챔프폭과 운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다전제 당일에 중요한 맥락을 잘 짚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수: 우리 역시 챔프폭이 넓고, 중후반 운영이 강점이다. 다전제에서 뒤로 갈수록 선수들 집중력이 오르는 것도 특징이다.


Q. (3팀 미드 선수에게) 각자 상대 선수들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듣고 싶다.

쵸비: 페이커, 제카 선수 모두 정말 잘 한다. 다만 최근 메타가 라인전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다른 라인에 더욱 신경을 쓰려 한다.

페이커: 쵸비 선수는 물론이고 제카 선수도 이번 서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재미있는 매치가 될 것 같다.

제카: 모두 정말 잘 하고, 내가 잘해야 이길 수 있는 상대들이라고 생각해서 더욱 열심히 연습하려 한다.

 

Q. (최인규, 김정균에게) 결승진출전을 어떻게 준비할지, 예상 스코어는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최인규: 최근 T1에게 3:0 승리했지만 저력 있는 팀이다. 밴픽에서도 다양한 픽을 예상해, 변수를 차단하고 그때 승리 전략을 더욱 보완해서 오려 한다. 3:1 승리를 예상한다.

김정균: 경기를 복기했을 때, 우리가 실수한 부분을 보완하면 반대로 3:1이나 3:0 승리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젠지에 비해 다른 두 팀은 체력 소모 등 어려운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제우스: 결승에서 먼저 기다린 적도 있는데, 경기장이 다르기 때문에 전날 미리 경기도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장단점이 있지 않을까.

피넛: 경험상 결승 전날에 경기를 이기면 감각을 유지한 채 결승을 치를 수 있어서 장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Q. (김정수에게) 스프링에 이어 결승 선착 후 기다리는 입장인데,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하는 것에 문제는 없나?

김정수: 어느 팀이 올라오든 경기를 보면서 준비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Q. (김정균에게) 탑 라인이 잘 풀리니 팀이 상승세를 타는 것이 느껴졌다. 결승진출전에서도 팀적으로 준비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나?

김정균: 다양한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활로가 탑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보여주겠다.


Q. (감독에게) 이번 결승에 걸린 기록이 많다. 5핏, 리브랜딩 첫 우승, V11이 대표적인데 이런 기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정수: 5핏은 우리끼리 막상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 대기록이기 때문에 꼭 달성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김정균: 개인적으로도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기록을 달성한다면 우승을 하게 됐기 때문에 그것으로 기쁠 것 같다.

최인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 그런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면 영광일 것 같다.


Q. 우승하기 위해서는 젠지를 상대해야 하는데,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은?

김정균: 다전제를 볼수록, 마지막 세 판을 이기기 전까지 방심하면 안 되는 팀이라는 것을 느낀다.

최인규: 매우 단단한 팀이다. 불리한 한타도 역전하는 모습이 많고 다양한 픽도 보여주기 때문에 그것을 능가하는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이기기 힘든 팀이다.


Q. 젠지와 T1은 EWC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돌아본다면?

김정균: 해외를 다녀오는 만큼 컨디션 영향은 분명 있었다고 보는데, 좋은 대회이기 때문에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김정수: 비행 시간이 길고 힘들었지만, 주어진 일정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녀와야 했고 불만은 없었다. 


Q. (젠지 선수들에게) 퍼스트를 수상했다. 소감과 함께 스스로도 최고였다고 생각하는지.

쵸비: 최고의 활약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을 향한 기준이 높은 편이다.

리헨즈: 기분이 좋지만, 남은 경기들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더 잘해야 할 것이 많다. 스스로가 아직 그렇게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 나서스가 밴되고 올라프, 블라디미르까지 나오는 혼란스러운 메타다. 탑 라이너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제우스: 나서스는 원거리 상대 카운터로 나오다가, 갑자기 성능 자체가 좋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탑 픽이 지금 좋다고 할 만한 것이 딱히 없어 다 쓸만한 것 같고 선수 숙련도가 중요해 보인다.


Q. 결승진출전에서 승부처 라인을 꼽는다면?

최인규: 모든 라인이 중요한데, T1이 상체 캐리 영향력이 조금 더 쏠려 있다고 생각해서 상체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

김정균: 상체가 이번에 중요할 것이라고 비슷하게 생각한다.

Q. 경주에서 열리는 결승이다. 팀마다 대표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피넛: 수학여행 때 가봤는데, 볼 것이 많은 기억이 난다. 다들 오셔서 재미있는 관광하고 가셨으면 한다.

페이커: 볼 거리가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팬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우리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리헨즈: 친구들과 놀러가서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있는 도시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쓰레기 많이 버리지 마시고, 경기장에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셨으면 한다. 


Q. (리헨즈에게) 바텀 메타가 캐리형보다 한타에서 힘을 싣는 원딜이 많다. 유독 젠지는 POG를 바텀이 많이 수상하고 있는데, 주목을 받는 비결이 있을까?

리헨즈: 비결이라기보다는 페이즈 선수와 함께 잘 하는 픽과 플레이를 보여줘서 같다. 요즘 상체 메타도 맞는데, 결국 서포터와 정글이 후반 라이너들에게 힘을 보내주느냐에 달리기 때문에 서포터가 가장 중요한 메타라고 생각한다.


Q. 결승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우스: 결승 무대를 많이 경험했다 생각하는데, 준비나 실력이 우수한 팀이 결국 이기는 것 같다.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헨즈: 준비가 틀어지거나 실수했을 때 그것을 수복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넛: 컨디션이 중요하고, 결승이 가장 필살기나 전략을 많이 선보이는 자리라 그런 것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한 것 같다.


Q. 경기가 끝나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제카: 월즈가 바로 뒤라서 휴식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집에서 가족들과 잠시 쉰 뒤 연습에 들어갈 것 같다.

피넛: 적당히 쉬고 월즈를 준비하면서, 9월에 지인 결혼식이 많은데 기분 좋게 참석해 축하해주고 싶다.

리헨즈: 지금까지 힘들었고 앞으로도 힘들 것 같은데, 베트남에 가지 않은 감독님 외에는 다들 서머 전에도 쉬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쉬고 준비하겠다.

쵸비: 다시 달리기 위해 쉰다는 마음가짐으로 휴식할 것 같다.

페이커: 컨디션 관리 위주로 잘 먹고 잘 자고 하려 한다.

제우스: 월즈를 간다 치면 시간이 많을 것 같지 않아 적당히 뒹굴거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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