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 스노우볼 감소, 종족별 주요 유닛 개선... 메타 변화하나?
3대3 모드 올해 추가, 9월 개선된 캠페인 모드 선보일 것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프로스트 자이언트가 개발한 RTS '스톰게이트'가 게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14일 전체 이용자 대상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스톰게이트'는 뱅가드, 인퍼널, 셀레스철 세 종족 간 대결을 중심으로 경쟁 대전, 캠페인, 협동 모드를 선보이며 e스포츠 대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얼리 액세스 기간 종족 간 밸런스 불균형과 전략 고착화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개발진에 따르면 인퍼널 종족의 승률이 52%로 가장 높고, 뱅가드 50%, 셀레스철 48% 순이다.
이에 개발팀은 최근 0.0.2 패치를 통해 종족 밸런스 조정에 나섰다. 이번 패치는 지난 9일 밸런스 패치 이후 형성된 경직된 메타를 개선하고, 종족 간 균형을 재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크립 스노우볼 감소
이번 패치로 크립 스노우볼이 감소할 예정이다. 크립 캠프 유닛의 전반적인 보상이 25% 감소하고 특정 크립 캠프 타워 위력 또한 감소됐다.
최근 ‘스톰게이트’ 메타는 “크립이 전부(Creep is all)”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크립 캠프 스노우볼이 매우 중요했다.
초반 게임 속도를 크게 높이는 요인이었으나, 확장 대신 크립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자원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 전략적 선택이 다소 강제됐다. 더불어 유닛 위력이 크립 공략 효율에 따라 달라지면서 일부 유닛이 게임 흐름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개발진은 먼저 이번 변화를 통해 두 전략이 이상적으로 동등하게 존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예정이며, 추후 데이터와 피드백을 기반으로 크립 캠프에 추가적인 변화를 줄 전망이다.
■ 종족간 매치업 밸런스 조정
'스톰게이트'의 현재 종족 간 승률은 인퍼널이 소폭 우위를 보인다. 개발팀은 이번 패치에서 크립 보상 하향 조정이 메타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게임 양상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을 고려해, 종족 밸런스 조정은 필수적인 요소에만 국한했다.
먼저 인퍼널 대 뱅가드다. 해당 매치업에서 인퍼널은 게임 초반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가, 뱅가드가 엑소, 랜서 부대 조합을 마친 이후부터 급격히 힘이 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위해 게임 초반 인퍼널의 힘을 빼고, 중후반 보병 부대 대처 능력을 높인다. 인퍼널의 세 번째 특수 능력인 나이트폴 인페스테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선 이제 2티어 건물 그레이터 슈린이 필요하다. 대신 애니머스 비용은 20으로 감소했다.
임프의 플레임 온의 점화 지속 시간을 조정해서, 임프를 활용해 보병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이고, 건트 또한 상향하면서 건트로 랜서 대처가 가능해지도록 변경한다. 이번 패치로 건트는 랜서를 상대할 때 더 강해지고 다른 상황에서는 다소 약해질 예정이다.
한편, 헥센의 지역 장악 기술 미애즈마가 상위 티어 유저들에게 지나치게 강력하다고 판단하여, 반경을 감소시켰다.
이번 패치로 인퍼널과 뱅가드 간 매치업의 시간대별 극단적 승률 격차가 해소될 전망이다. 이번 조정으로 양 진영의 전략적 선택이 승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트 유닛의 상향 조정으로 인해 건트 중심의 전략이 새로운 메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뱅가드와 셀레스철의 매치에업서는 셀레스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셀레스철은 전진 스타포지를 활용한 벡터 러쉬와 세라핌 유닛을 주로 운용했다. 크립 스노우볼링과 함께 뱅가드를 보다 쉽게 압박해 왔다.
따라서 이번 패치에서 벡터가 하향된다. 이동속도가 6에서 5로 감소되면서, 뱅가드는 이제 스카웃으로 벡터에 보다 대응할 수 있기 쉬워진다. 추가로 호넷의 버그가 수정되면서 셀레스철의 세라핌에 대한 대응력이 보다 증대된다.
한편, 셀레스철은 사이드가 하향된다. 대경장갑 및 대공 지상 유닛이 마땅히 없던 뱅가드 상대로 다소 강력한 힘을 보여줬던 사이드다.
이번 패치로 뱅가드 대 셀레스철 매치업에서 뱅가드의 전반적인 대응력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셀레스철의 경우 초반 크립 캠프 스노우볼도 함께 감소했기에 관련된 변화가 승률에 직접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퍼널 대 셀레스철의 매치업은 전반적으로 인퍼널이 유리한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셀레스철에 다수의 조정이 들어간다.
셀레스철은 인퍼널 상대 시 핀드에 대한 대처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랜서나 브루트와 같이 안정적인 최전방 유닛이 없기 때문이다. 아전트는 좋은 효율의 유닛이지만, 근접 대처 능력이 밀린다.
주목되는 것은 세이버의 피해량 증가다. 세이버는 셀레스철의 게임 중반 유닛으로 느린 이동 속도와 강력한 공격력이 특징이다. 직선 범위로 피해를 입히는 세이버의 범위 피해량이 증가했고 유효 피해 또한 함께 증가했다.
이로써 핀드를 무한히 생성하는 인퍼널 군단 공격에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티어 유닛인 아크엔젤의 아바타 상태에서의 추가 생명력이 증가하면서, 게임 후반에 보다 더 안정적인 근거리 싸움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추가로 아크십의 보급품 소모가 감소하면서, 전체 병력 규모를 키울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로 셀레스철과 인퍼널의 중후반 대규모 병력 싸움에서 양 종족이 비교적 동등한 위치에서 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개 vs 개, 이제 그만? 뱅가드 동족 전 살펴볼 것
개발진은 이 외에도 뱅가드 동족 전에서 벌어지는 스카웃 싸움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으며, 이번 패치 이후 데이터에 따라 변화를 줄 예정이다. 뱅가드 동족 전 매치업에서 뱅가드 유저들의 선택지가 스카웃으로 좁혀져 있어 불만이 있는 상황이다. 이번 크립 패치 이후 메타 변화에 주목해야 할 듯싶다.
셀레스철 동족전의 경우에도 뱅가드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유닛으로 장기전이 펼쳐진다. 지난 EWC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셀레스철 동족전에서 인퍼널 온리 빌드로 게임이 진행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개발진은 이 역시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며, 추후 아전트의 카운터로 크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 3대3 모드 올해 도입 예고
개발진은 다양한 게임 개선 사항을 공개하며 지속적인 업데이트 계획을 밝혔다. 최근 캠페인 모드 개발 투입 인력과 시간을 두 배로 늘리면서, 9월에는 보다 향상된 캠페인 모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요구가 있는 그래픽과 오디오 품질 향상에 대해서도 대응하며, 아마라 영웅 캐릭터의 디자인도 재작업한다. 이는 2025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지속적인 개선이 있을 예정이다.
3대3 대전모드는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출시될 예정이었던 3대3 대전모드에서 영웅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단순히 상대방 기지를 파괴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승리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