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RTS 법칙을 계승하면서 단축키 간소화에 고심
힘겨운 조작은 '버디봇'으로 보완... 필요한 컨트롤에 집중하도록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는 과제가 가장 중요했다. 이를 향한 노력도 보인다.
RTS, 전략 시뮬레이션은 어려운 장르였다. 우선 빠른 조작이 필요하고, 자신과 상대의 유닛 특징도 이해해야 한다. 큰 전략과 맵 리딩, 순간 판단력까지 모두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알아야 할 것도 많고, 타고난 능력도 많이 요구했다는 의미다.
8월 14일 전체 얼리액세스를 시작한 '스톰게이트'는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개발자들이 다수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반면 정통 RTS의 높은 장벽을 초보자에게 어떻게 허물 것인지도 관심사 중 하나였다.
기존의 정통 RTS의 문법을 따르되, 앞서 출시된 작품들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현대적인 트렌드를 따르려 한 모습이 다수 포착된다. 건설과 유닛 생산, 자원 수집 등 RTS의 주 요소는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익숙한 RTS 게임의 형태를 띈다.
각 유닛의 전투 방식 및 특성은 검증된 RTS 게임들의 코드를 따라가 초보자도 빠르게 적응 가능하다. 또 건물 부대 지정 및 유닛 이동 동선 지정 등의 조작을 간소화해, 더 적은 입력으로 최적의 컨트롤을 구현하도록 했다.
클래식 RTS는 타 장르 대비 익혀야 할 단축키 숫자가 많은 편이다. 이는 초보 이용자에게 게임 적응과 몰입을 막는 진입 장벽이 되기도 한다. 스톰게이트는 복잡한 단축키를 왼손만으로 모두 조작할 수 있는 UI 시스템을 구현해 호평을 받았다.
PC 게임 이용자에게 친숙한 'QWERT' 키를 주력 단축키로 배치하고, 이를 카테고리화해 별다른 적응 없이도 유닛 생산과 전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건물과 유닛 생산 정도만 카테고리를 구분했던 기존 클래식 RTS와 달리, 유닛 업그레이드까지 카테고리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편의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챙긴 모습이다.
'버디봇'도 초보에게 친화적이다. RTS 장르를 처음 접하는 유저는 물론, 손이 느리거나 건설 및 유닛 생산이 손에 익지 않은 유저에게도 유용한 시스템이다.
버디봇은 협동전 및 CPU와의 대전에서 유저의 누적 자원 상황에 따라 병력 생산, 확장 기지 및 다음 테크 건물 건설을 유저가 직접 명령하지 않아도 AI가 시행해준다. 어느 정도 관여할 것인지도 자신의 성향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초심자도 효율적인 자원 관리를 통해 숙련자와 함께 하는 협동전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숙련자도 아군 지원에 낭비되는 리소스 없이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기능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의 콘텐츠 확대를 목표로 신규 협동 모드 맵, 협동 모드에서 플레이 가능한 신규 영웅, 추가 캠페인 미션 업데이트 및 그래픽 개선 등을 예고했다. 이후 RTS 장르 유저에게 관심이 높은 맵 에디터 시스템, 색다른 대전 경험을 제공하는 3대3 대전 모드와 한국풍 신규 영웅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