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한국 매출 석권, 일본과 대만 애플 매출 3위 쾌진격
구글만 천만 다운로드 돌파... 글로벌 흥행 질주 어디까지
넷마블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어라이즈'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폭발력을 보인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나혼렙: 어라이즈'는 출시 5일 만인 13일, 한국 모바일 양대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출시 당일부터 부동의 1위에 올라 있으며, 약 일주일간 누적치를 합산하는 구글도 빠르게 점령하면서 장기 집권을 예고하고 있다.
어느 정도 예고된 성적이다. '나혼렙' IP 최초의 게임화로 첫 발표부터 세계적 관심이 집중됐으며, 태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실시한 오픈 베타에서 게임 재미를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에 달하는 IP인 만큼, 좋은 게임 퀄리티와 결합될 경우 결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린 바 있다.
흥행 분위기는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1천만 다운로드도 이미 돌파했고, 싱가포르와 프랑스 등 글로벌 15개국에서 구글 매출 TOP10에 들었다. 보통 특정 대륙을 공략하는 게임들과 달리, 세계적인 저변을 넓힌 채로 시작한 것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 성과가 눈부시다. 12일 기준 일간 매출 순위에서 애플 앱스토어 3위에 올랐다. 일본은 구글에 비해 애플 점유율이 매우 높은 국가다. 여기에 양대 마켓 무료 다운로드 1위를 석권하고 있어 상승세도 매섭다.
또다른 주요 시장 대만 역시 애플 매출 3위, 다운로드 1위를 기록 중이다. 대만은 수집형 선호도와 지출 규모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넷마블의 서비스 인프라가 충실히 갖춰진 곳이기도 하다.
아시아 전체로 영역을 넓혀도, 인도와 태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돌풍이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일본-대만을 비롯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애플 매출 TOP3에 입성했다.
태국이 비교적 떨어지는 이유는 이미 두 달 전부터 오픈 베타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OP10를 유지 중이며, 정식 출시에 발맞춰 업데이트가 보완될 경우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혼렙'의 매출 고공행진은 충실한 원작 재현, 액션에서 나오는 원초 재미가 꼽힌다. 고품질 애니메이션과 웹툰식 연출을 결합해 흥미롭게 스토리를 옮겼고, 극한 회피와 동료 태그를 활용한 역동적인 전투가 게임 재미를 이어나가는 원동력이다.
또한 경쟁 콘텐츠가 없어 누구든 자신의 템포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저가형 상품 위주로 과금을 구성해 부담 없이 조금씩 지불하기 좋은 구조를 가진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저 수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저렴한 과금으로도 충분한 파괴력이 나오는 모습이다.
다만 패스 상품이 많은 분야에 쪼개져 배치되어 유저가 선택을 고민하게 된다는 지적도 나오며, 모바일 최적화가 불안정한 감이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과제로 꼽힌다.
넷마블은 현재 서비스 시작과 함께 게임을 알리는 활동에 매진하는 한편, 매출 1위 석권 기념 보상을 모두에게 증정하는 등 초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P 활용 달인'들의 새로운 글로벌 홈런이 어디까지 타구를 날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