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글로벌 대흥행, 기존 게임들의 업데이트 반응도 순항
29일 '레이븐2' 출시... 신작 돌풍 이을까

넷마블 신작 흥행 행진에 날개가 붙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넷마블 신작들의 모바일 플랫폼 존재감이 연이어 커진다. 2023년 하반기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기점으로 내놓는 게임마다 기대에 부응한다는 평가다.

23일 구글플레이 일간 매출 순위에 따르면, 넷마블은 자사 서비스 게임 5종을 TOP20에 집어넣었다. 25%의 비중이며, 최근 출시작과 롱런 게임의 밸런스가 맞아떨어지는 것도 의미가 깊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선두를 이끌었다. 오랜 장기 1위 집권에 이어 현재도 2위에 올라 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페그오)'가 9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16위,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18위,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 20위에 지입했다.

올해 초 넷마블 사옥 앞에 감사의 2차 커피 트럭을 보낸 '페그오' 유저들
올해 초 넷마블 사옥 앞에 감사의 2차 커피 트럭을 보낸 '페그오' 유저들

특히 주목할 게임은 '페그오'와 '블소 레볼루션'이다.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출시된 게임이다. 오랜 서비스 기간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페그오'가 매출 9위에 오른 것은 '아크틱 서머 월드' 이벤트 덕분이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인기가 높은 여름 의상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인기 캐릭터들의 픽업 소환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게임이지만, 넷마블은 단순한 서버 운영을 넘어 한국 유저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피드백을 반영한 소통과 함께 팬 서비스 행사도 충실히 유지하면서 주기적으로 유저들에게 커피 트럭을 받을 정도다.

'블소 레볼루션'은 '적월의 혼원궁' 보스 패턴 등 각종 개선 사항을 업데이트하고, '고대 장신구 도안', '꽃바람 소환 주머니'가 걸린 미션 이벤트를 열어 즐길 거리를 더했다. 동시기 출시한 MMORPG 중 '리니지M'과 함께 모바일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는 유이한 게임이다.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 역시 지난해 출시 이후 단단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신규 레전드 영웅 '바네사'와 '기파랑'을 포함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방치형 가운데 훌륭한 퀄리티와 디테일, 개성 있는 캐릭터 표현이 여전히 강점이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22일 무법 세력이 등장하는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초기 흔들렸던 반응을 만회하는 첫 분기점으로 꼽힌다. 이제 진정 '3개 세력'이 갖춰지면서 게임이 본래 추구한 재미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넷마블의 신구 게임 공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방치형 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글로벌 사전 등록을 시작해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23일은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출시 5주년을 기념해 그랜드 페스티벌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지금 흐름을 '레이븐2'가 이을지도 관심사다. 29일 정식 출시되는 MMORPG로,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전작을 새로운 장르로 재구성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형 신작들의 부진으로 연간 적자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장수 웰메이드 게임들이 기반을 다지고, 하반기부터 연달아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분기부터 극적인 실적 개선과 개발 기반 확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신작을 대거 출시하고, 기존작에는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제품 수명 주기를 장기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본업인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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