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출시 예정 게임 - 퍼스트 디센던트, 배틀크러쉬, 인조이
도전 노하우 쌓이며 늘어나는 성과, 장르 다양화도 눈에 띄어

한국 콘솔 게임 타율이 급상승했다. 꾸준히 쌓여온 도전이 글로벌 시장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기기 시작한다.

시프트업의 PS5 플랫폼 액션 대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전 세계 게임계를 흔들고 있다. 플스 스토어 평점과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 모두 최고치다. 미국, 영국 등 서구권 핵심 시장에서 콘솔 게임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판매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 'P의 거짓'에 이어 PC와 콘솔 플랫폼 글로벌 도전작들이 연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4~5년 전부터 시작된 시장 확대와 장르 다변화 시도가 노하우를 쌓아가며 바뀐 모습이다.

국내 게임계의 콘솔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다. 더욱 늘어나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뒤를 이을 기대작들도 줄지어 대기 중이다. 장르가 다양하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그 가운데 2024년 내 출시가 확정됐거나, 혹은 매우 유력한 게임 셋을 선정했다. 

■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 루트슈터 시장, 차세대 비밀병기

'데이브 더 다이버'를 라이징 스타로 띄운 넥슨의 다음 카드는 '퍼스트 디센던트'다.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해 막바지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으며, 3인칭 슈터와 파밍 RPG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트레일러와 베타 테스트에서 높은 퀄리티의 슈터 액션을 증명해 글로벌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개성 있는 캐릭터 디자인과 스킬, 피드백을 통해 게임을 대규모로 고쳐나가는 소통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시 시기도 확정했다. 이달 25일 마지막 테크니컬 테스트로 게임을 점검한 뒤, 여름 글로벌 정식 출시에 나선다. 세계적인 대형 루트슈터 게임들이 모두 서비스가 장기화되어 있어 높은 퀄리티의 신작 출현이 시기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밖에도 넥슨은 콘솔 플랫폼 프로젝트를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게임사다. 올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FGT, '빈딕투스: 디바잉 페이트' 알파 테스트를 연달아 실시했다. 다만 2024년 내 출시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 - 필요했던 변신, 첫 발걸음 

모바일 MMORPG 하락세와 함께 동반 부진을 겪은 엔씨가 결국 콘솔 도전작을 내놓는다. 오픈형 R&D 개발 문화 '엔씽'을 2022년부터 내세웠고,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도전작을 개발한 끝에 나온 첫 결과물이다. 

배틀크러쉬는 PC와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로 동시 출시되는 난투형 배틀로얄 액션 게임이다. 신화 속 캐릭터를 글로벌 감성에 맞는 카툰 화풍으로 재해석했고, 변수가 난무하는 전장 속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0월 1차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지스타 2023 시연에 이어 올해 3월 2차 테스트를 거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캐릭터마다 가진 개성 넘치는 스킬 액션, 가벼우면서 다채로운 전장 변화가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시일 역시 올해 상반기로 확정됐다. 늦어도 여름 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부담스러운 과금 없이 세계적으로 대중성을 잡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한 만큼, 닌텐도 스위치에서 이뤄낼 결과가 가장 큰 기대를 모은다. 

■ 크래프톤 '인조이' - '심즈'의 대체재, 하반기 최대 복병? 

위의 두 게임보다는 비교적 늦을 것으로 보이나, 연내 얼리액세스 출시를 발표했다. 이미 장시간 플레이 영상이 존재하며 최근 추가 공개된 정보량도 매우 많다. 일정대로 하반기 즈음 실제 플레이를 만나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인조이(inZOI)'는 '심즈'와 같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이다. 유저가 게임 속 신이 되어 세상을 만들고, 여러 캐릭터의 입장에서 직접 자유롭게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 심즈 시리즈가 10년째 후속작 기미가 없고, 다른 도전작들도 부진을 거듭한 가운데 혜성처럼 떠오르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이 장르에서 본 적 없는 언리얼 엔진5 기반 실사 그래픽, 캐릭터는 물론 도시 환경과 조형까지 세부 편집이 가능한 자유도가 독보적이다. 지난 지스타 시연에서 유저 반응이 매우 좋았고, 유저 제작 모드 역시 적극 지원을 준비하며 확장성도 챙긴다. 

인조이는 현재 PC를 비롯해 차세대 거치형 콘솔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이미 글로벌 게임계에 서비스 인프라를 갖춘 만큼, 더욱 원활한 서비스와 업데이트가 기대된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구도를 뒤집을 것인지도 거대한 호기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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