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 인력으로 모니터링해 규정 시행... 심려 끼친 점 죄송"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게임 콘텐츠가 배포되면서 논란을 샀다. 로블록스 측은 즉각 플랫폼에서 게임을 내리는 한편, 본지에 입장문을 전하며 신속한 조치를 약속했다. 

현재 삭제된 '그날의 광주'라는 이름의 게임은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시민과 정부의 싸움을 그렸다. 군인 팀 공지에 "시민 폭동을 막아라"는 임무를 전달하는 한편, 북한군과 땅굴 등 당시 5.18 관련 역사 왜곡 및 폄하 내용을 그대로 담아 공분을 샀다.   

올해 초 익명의 유저에 의해 제작된 이 게임은 4월 30일 뉴스 보도를 통해 공론화됐으며, 같은 시기 로블록스 측에 의해 삭제됐다. 

삭제 근거는 규정 위반이다. 로블록스 커뮤니티 규정은 현실 세계 민감한 사건의 묘사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유저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해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지만, 규정에 어긋나는 제작물은 신고 및 모니터링을 통해 삭제될 수 있다.

4월 30일 삭제된 '그날의 광주' 페이지 흔적
4월 30일 삭제된 '그날의 광주' 페이지 흔적

로블록스 측은 1일, 게임플에 입장문을 전달하면서 '그날의 광주' 관련 내용물을 모두 삭제했음을 다시 명확히 했다. 또한 "해당 콘텐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로블록스에서 모두의 안전과 시민의식을 증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수천 명의 검열팀을 포함한 전문 담당팀과 자동화된 탐지 도구를 통해 플랫폼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내부 대비를 강조했다.

로블록스는 "당사는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는 모든 콘텐츠나 개인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누구든지 규정 위반 신고 방법 기능을 사용해 커뮤니티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수 있는 콘텐츠나 행동을 신고할 것을 독려하며, 필요한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로블록스 이용자는 체험 내의 신고 기능을 사용해 규정을 위반하는 채팅 메시지나 콘텐츠를 신고할 수 있다. 또한 체험 밖에서도 앱 곳곳에 위치한 신고 기능을 이용해 검열팀에 신고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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