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철권8 이용자들, 미국 레스토랑 와플하우스 스테이지로 추가 요청
해외에서 길거리 싸움 성지로 유명... 관련 밈까지 등장해
“와플하우스(Waffle House)를 ‘철권8’의 스테이지로 추가해주세요.”
지난 30일, 한 이용자가 철권8 하라다 카즈히로 총괄 프로듀서의 트윗에 이와 같은 답글을 달았다. 그러자 많은 이용자들이 어기에 동참했고, 이들의 목소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난데없는 상황에 당황한 하라다 프로듀서가 이유를 물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고, 또 황당했다. 와플하우스가 길거리 싸움의 ‘성지’라는 이유에서였다.
와플하우스는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로, 다른 식당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24시간 쉬지 않는 영업이 특징이다. 심야 시간에는 취객과 노숙자들도 매장을 방문하는데, 이로 인해 손님 혹은 종업원 사이에서 싸움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해에는 와플하우스의 한 여직원이 손님이 던진 의자를 흘려 막아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뉴스를 타고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와플하우스 소녀’라는 이름의 밈(Meme)이 됐고, 결국 와플하우스는 해외 커뮤니티에서 길거리 싸움의 성지로 거듭나게 된 것이었다.
이렇듯 열띤 성원에도 불구하고, 와플하우스가 철권8의 스테이지로 추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유를 알게 된 하라다 프로듀서는 “이용자들의 요청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와플하우스의 상표권 문제 때문에 스테이지로 추가하기 위해선 먼저 와플하우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와플하우스에 대한 요청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와플하우스 대신 다른 상호를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와플하우스의 X 계정을 멘션해 이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