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이후 다룬 원작 세계관 살리면서 독창적인 이야기 선보여 호평
드라마 흥행 이후 시리즈 이용자 급증...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경신
드라마 ‘폴아웃(Fallout)’의 흥행 이후, 폴아웃 시리즈를 찾는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대표작 ‘폴아웃’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지난 10일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방영을 시작했다. ‘방사능 낙진’이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폴아웃 시리즈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인해 촉발된 핵전쟁으로 인류 문명이 강렬한 섬광과 함께 소멸한 이후, 방공호 ‘볼트(Vault)’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97년 1편의 출시와 함께 시작된 폴아웃 시리즈는 10년 뒤 출시된 ‘폴아웃3’로 대대적인 흥행에 성공한다. 폴아웃3은 전작의 독특한 세계관과 풍부한 내러티브를 오픈월드 FPS로 재해석했고, 이후 폴아웃 시리즈는 높은 자유도와 독특한 게임성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많은 찬사를 받으며 게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IP로 자리 잡았다.
원작의 개성과 매력을 고증하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던 기존 게임 원작 영화·드라마와 달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동생 조너선 놀란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드라마는 폴아웃 시리즈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독창적인 이야기를 전개해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드라마 폴아웃의 흥행 이후 폴아웃 시리즈를 찾는 이용자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폴아웃 시리즈에 기반한 온라인 게임 ‘폴아웃76’은 지난 14일 최고 동시접속자 수 39,455명을 기록해 출시 6년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1998년 출시된 폴아웃2는 같은 날 1,000명의 동시접속자가 몰리면서 2009년 스팀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한 마지막 넘버링 타이틀 ‘폴아웃4’에도 85,000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몰렸다.
드라마 폴아웃은 훌륭한 원작 고증이 흥행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이면서 동시에 게임의 영상화가 게임 마케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손꼽힌다. 이번 흥행을 바탕으로 폴아웃 시리즈의 팬들은 2015년 이후 중단된 시리즈를 하루빨리 부활시켜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