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가 혹평 속 영화 흥행 참패, 반면 스팀 유저 수는 급증

실사 영화 '보더랜드'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가운데, 원작 게임의 스팀 유저 수는 오히려 눈에 띄게 증가해 이목을 모은다.

스팀DB에 따르면, 12일 '보더랜드3'의 24시간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1만 2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3,000~ 4,000명 수준이던 주간 평균치의 3~4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보더랜드' 영화가 개봉한 8월 9일을 기점으로 유저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며, 전작인 '보더랜드2'의 유저 수도 소폭 상승했다. 프랜차이즈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음을 말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보더랜드’는 8일 엠바고 해제 이후 비평가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오늘 12일 기준 로튼토마토의 토마토 미터는 9%를 기록했다. 관객 점수는 비교적 나은 50%를 받았으나,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4위에 머무는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여,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외신 버라이어티는 ‘보더랜드’가 촬영을 마치고 3년이나 지나면서 관심도가 하락했고 원작 팬들조차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일 완성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케이트 블란쳇, 케빈 하트, 잭 블랙 등과 같은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흥행 견인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영화 ‘보더랜드’의 알려진 제작비는 1억 2천만 달러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 판매를 통해 제작비의 약 60%를 이미 회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보더랜드' 시리즈 개발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CEO 랜디 피치포드는 이전 외신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보더랜드 시네마틱 유니버스(BCU)'의 시작이라고 선언하며 프랜차이즈 확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첫 영화의 저조한 성적으로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랜디 CEO는 외부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보더랜드4' 개발을 언급하며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스팀 리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며 프랜차이즈가 쇠퇴하고 있다고 비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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