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릴레이 첫 타자... MMORPG 포트폴리오 확대
모바일 MMORPG 장르 부진 우려 속 흥행 사례 될지 주목
넷마블이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아스달 연대기)’으로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24일 출시 예정인 '아스달 연대기’는 동명의 드라마 IP를 활용하고 세 개 세력의 경쟁 구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최근 MMORPG 시장 전반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과연 '아스달 연대기'가 역풍 속에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지난 1월 data.ai의 모바일 게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소비 지출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소비자 지출이 전년 대비 2% 하락할 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약 1억 달러(1,354억 원) 성장했다.
이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장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69%를 차지하는 RPG다. 하위 장르인 MMORPG가 차지하는 비율은 46.4%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MMORPG 게임 장르 내에서 신작 지출액이 증가세를 보인다. 2019년 이후 꾸준히 RPG 장르 수요가 늘고 있으며 시장 공급도 그에 발을 맞추고 있다.
또 PC, 콘솔 시장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시장에서도 기존 게임들의 수명이 길어지며 게이머들의 이동이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RPG 장르는 꾸준히 신작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장르별 시장 집중도를 확인해 보면 RPG 장르는 하이퍼 캐주얼, 퍼즐, 전략 장르와 함께 상위, 중위, 하위 게임 분포가 매우 고르게 나타났다. 신작 등장과 함께 유저 이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셈인데 장르 팬층이 신작 출시 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출시되는 넷마블의 '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 자체 MMORPG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장르 도약 가능성을 이끌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은 동명의 인기 드라마 IP를 활용해 풍성한 세계관을 구축했고 세 개의 세력이 각축전을 벌이고 세력 간 정치 싸움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스달과 아고 양대 세력의 대립에 무법 세력이 가세해 역학 구도를 흔드는 등 MMORPG 장르 안에서 유저들이 만들어 가는 샌드박스 형태의 게임을 꿈꾸며 소셜 기능을 강조했다.
세력 간 정치, 사회, 경제적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유저들로 하여금 역동적인 이야기를 만들도록 장치하고 있다. 강조된 요소들이 국내를 비롯한 출시 권역 내에서 유저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장비 성장 및 과금 시스템 등의 핵심 요소 조율도 중요하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가 MMORPG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말한 만큼 과금 설계에 대한 주목도도 높다. 기존 문법과 같다면 저변 확대는 힘들 수 있다. 또 이를 과하게 비틀면 기존 장르 팬들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생긴다.
최근 ‘아스달 연대기’ 출시 기대감은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사전 예약이 1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진다. 그 중 국내 유저가 70% 이상으로 장르 내 신작에 대한 유저 갈증이 반영된 지표로 보인다.
넷마블의 ‘아스달 연대기’가 검증된 MMORPG의 장르 요소와 새로운 시도의 조화를 통해, 주춤한 장르에 새로운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마블의 2024년 상반기 신작 릴레이의 첫 타자 '아스달 연대기'의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