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크로우', 게임위 시정 요청으로 'SSS' 서비스 잠정 중단
대안 화폐 '씨드'로 전환하는 과정이 문제로 지목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게임사의 ‘리퍼럴 마케팅’에 제동을 걸었다. 게임위가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의 ‘스트리머 서포팅 시스템(이하 SSS)’ 서비스에 시정을 요청하면서 SSS 서비스가 잠정 중단된 것이다.
리퍼럴 마케팅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제삼자가 사업자와 고객을 이어주는 시스템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추천인 제도’가 대표적인 예시다. 이는 실제로도 활용되는 마케팅 기법일 뿐,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클래시 로얄’, 넥슨의 ‘테일즈위버’, ‘히트2’, ‘메이플스토리M’ 등 여러 게임이 리퍼럴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가 운영하는 SSS도 여기에 속한다.
SSS는 ‘SSS 펀드’라는 자체적인 금융 시스템을 활용한다.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유료 상품을 구매하면 그 금액에 비례해 ‘씨드’라는 자체 화폐를 받는다. 유저는 씨드를 크리에이터에게 후원하고, 크리에이터는 그것을 후원금으로 환전해서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그런데 지난 23일, 나이트크로우는 게임위의 시정 요청으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시즌 3를 끝으로 SSS의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른 매체의 보도에서 게임위 관계자는 이번 시정 요청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산업법) 제32조 제1항 7호에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게임물 이용을 통하여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금한다는 내용이다.
SSS 펀드의 씨드를 통한 후원금 배당 방식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보도에서 관계자는 “유료 상품을 구매해서 받은 씨드 역시 플레이를 통해 얻은 결과물로, 방송인 입장에서는 씨드를 받은 수에 따라 현금을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이기에 게임법에서 금지하는 ‘환전 혹은 환전 알선을 사업으로 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SSS는 다른 리퍼럴 마케팅과는 다른 방식 구조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리퍼럴 시스템이 유료 결제액의 일부를 크리에이터에게 후원금으로 지급했다면, 나이트크로우의 SSS는 씨드라는 대안 화폐로 전환하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친다. 그런데 이 씨드의 가치는 고정되지 않고, 같은 시기 발행된 씨드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자는 게임위가 나이트크로우의 SSS에 시정을 요청한 구체적 사유와, 다른 게임의 유사한 리퍼럴 마케팅에도 동일한 시정 요청이 적용되는지 묻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게임위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