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봇, 콘텐츠 표절 의혹 등 직접 해명한 유튜버 '이비온'
철저한 시장 조사, 벤치 마킹 등 노하우가 구독자 모을 수 있었던 비결

[게임플] 마인크래프트 게임 영상만으로 두 달 만에 77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달성한 유튜버 ‘이비온’이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해당 채널은 175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지닌 국내 유튜버 ‘스토리’의 실험 계정이었다.

‘스토리’는 유튜브와 관련된 정보를 간결하게 정리하여 영상을 업로드하는 유튜버다. 동명의 채널 외에도 세 개의 채널을 더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채널들의 구독자까지 모두 더하면 250만 명이 넘는다.

지난 30일 ‘스토리’는 ‘유튜브가 운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30일간 비밀 채널을 키워봤습니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자신이 최근 인기 급상승에 오르고 있는 ‘마인크래프트’ 게임 유튜버 ‘이비온’임을 밝혔다.

‘이비온’은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에 ‘마인크래프트’와 관련된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고 사용자의 호기심을 유발하여 클릭을 유도한다. 기존 ‘스토리’의 채널과 영상의 호흡과 전달 방식이 비슷해 정체를 밝히기 전부터 많은 유저들이 채널의 진짜 주인을 의심했다.

또한 9월 3일 첫 영상 개시 이후 한 달 만에 40만 구독자를 달성하면서 가짜 계정을 생성해 구독자를 늘리는 ‘봇’을 구매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는데 과정에서 업로드한 영상들이 해외 마인크래프트 채널 콘텐츠와 비슷한 주제로 표절 의혹까지 받게 됐다.

‘스토리’는 30일 공개한 영상에서 해당 채널의 주인이 자신이라고 밝히며 지금까지의 의혹 또한 해명했다. 그는 그동안 유튜브를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채널로 성공할 수 있을지 실험한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영상에서는 한 달 만에 유튜브 40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를 얻은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먼저 채널의 방향성을 게임으로 정하고 같은 분야의 유튜버를 철저히 조사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마인크래프트’ 유튜버 300명의 영상을 분석해 영상 주제는 물론 편집 스타일, 섬네일까지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외 ‘마인크래프트’ 채널에서 유행하는 밈인 “마인크래프인데… (Minecraft, But…)”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것이 표절 의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멜로디는 보지 않고 같은 장르라고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며 표절 의혹에 반박했다.

구독자 계정 구매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31일 “논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상에서 직접 해명했다. 그는 유튜브 같은 거대 플랫폼이 지금까지 이 정도의 구독자를 모으게 두고 가짜 계정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방치할 리 없으며 제기된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단기간 내에 구독자를 빠르게 모을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했는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이탈률을 줄이고 초반부터 최대한 자극적이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화면을 사용해 주의를 끌고 자연스럽게 구독을 유도하는 스킬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스토리'는 이번 채널의 성공을 두고 "유튜브를 지금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다"며 "유튜브는 실력이다"고 언급했다. 이에 해당 채널의 시청자들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벤치 마킹, 마케팅이 레드 오션이라 평가받는 유튜브 시장에서 하나의 성공 예시를 제시한 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