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에서 더욱 방대해질 이야기, 계승자 이야기 추가 가능성도
[게임플] '퍼스트 디센던트'가 컷 씬을 추가 제작한다. 지난 오픈 베타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메인 시나리오의 흡입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주민석 디렉터와 해외 매체 인터뷰에서 추가 컷 씬을 제작 중이며 정식 출시 시점에 총 여덟 개 지역을 선보이며 이를 모두 탐험하는 데 약 60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밝혔다. 계승자들의 이야기를 탐색하는 퀘스트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해 '퍼스트 디센던트'의 이야기가 더욱 방대해질 것으로 추측된다.
루트슈터 장르에서 파밍과 함께 이야기는 항상 비중 있는 소재로 손꼽힌다. 현대의 RPG 장르는 그라인딩 과정, 성장, 수집 요소만으로도 정의되기도 하지만, 결국엔 이를 목표하는 게임들이 컨셉 아트와 텍스트 등의 다양한 컨텍스트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 속 벌어지는 군상극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짧은 역사를 지닌 게임들이 이야기에 소홀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라이브 서비스를 추구하고 긴 시간 명맥을 이어 나간 게임들은 하나같이 이야기가 훌륭했다. 이야기가 없다면 리부트나 리메이크 같은 대형 업데이트를 거쳐 이야기를 이식했다. 단순한 보상만으로 장시간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장르 대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확장팩마다 방대한 이야기를 실어내며 전 세계 팬덤을 유지했다. 이제 막 태동한 '퍼스트 디센던트'에게 비슷한 볼륨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지만, 대중들에게 이야기를 제대로 각인시켜야 한다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지난 크로스 플레이 오픈 베타에서 선보인 도입부는 꽤 성공적이었다.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도입부는 게임의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버니를 전면에 배치하고 적대 세력 벌거스의 군단장 카렐을 등장시켜 싸워야 할 대상을 명확히 알려줬다. 또한 숨겨진 이야기를 설명해 줄 안내자도 적절히 등장시켰다. 튜토리얼과 이야기를 조화롭게 표현했다.
문제는 메인 캠페인이었는데 오픈 베타에 담긴 콘텐츠로 전체 메인 캠페인의 시나리오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메인 캠페인이 다소 설득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계승자들은 위기 속에서 각성했다는 같은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과정에서 풀어내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이미 충분히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캐릭터들에 밀도 있는 이야기를 이식한다면 유저들의 애정은 더욱 커질 것이다.
오픈 베타 기간 정성적, 정량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퍼스트 디센던트'의 가능성은 이미 확인됐다. 유저들은 게임의 세계관에 대해 더욱 깊게 알고 싶어하며 더 높은 수준의 체험을 기다리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이제 깊이 있는 게임 경험 제공과 장시간 라이브 서비스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