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 디렉터, 신규 이벤트 개발 비화 및 의도 공개해
김 디렉터 "리부트 월드-일반 월드 유저 비난 멈춰주길 바란다"
[게임플] 넥슨의 대표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현재 업데이트의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전하는 라이브 방송 ‘메이플 나우’를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했다.
이제는 디렉터로서 유저들을 마주하게 된 김창섭 디렉터가 이번 라이브 방송의 진행을 맡았다. 첫 단독 진행임에도 불구하고, 김 디렉터는 능숙하게 유저들과 소통하며 향후 진행될 업데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이어 나갔다.
이번 라이브 방송은 ‘메이플 나우’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메이플스토리의 ‘지금’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전 토크’가 향후 메이플스토리가 나아갈 방향을, ‘쇼케이스’가 반기별로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이야기하는 자리라면 메이플 나우는 현재 업데이트된 내용에 대해서 개발진의 의도와 입장을 전하는 자리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번 메이플 나우에서 다뤄진 업데이트는 같은 날 테스트월드에 추가된 1.2.161 버전 업데이트다. 해당 업데이트에선 새로운 가을 이벤트 ‘미나르 가을 소풍’를 중심으로 전문 기술 개편과 스토리 퀘스트 추가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의 초창기부터 존재했던 ‘미나르숲’이 다른 공간과 연결되었다는 컨셉을 가진 이번 가을 이벤트에 대해 김 디렉터는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지난 ‘뉴 에이지’ 이벤트로 열린 메이플스토리의 세 번째 페이즈 이후 다소 부족했던 5차 이하 구간 지원에 집중한다는 것이며, 이 기조는 올겨울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방송에선 특히 김 디렉터와 유저들의 소통이 눈에 띄었다. 6차 전직 이후 성장에 필요한 재료인 ‘솔 에르다’를 지급해달라는 유저들의 요청에 대해 김 디렉터는 “5차 전직 출시 직후 코어 젬스톤처럼 획득 시 유저들이 느끼는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 한동안 이벤트나 콘텐츠의 보상으로 지급하지는 않을 것”이라 답했다.
리부트 월드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리부트 월드에서 솔 에르다가 플레이의 허들로 작동하는 것은 의도된 사항이며, 이후 업데이트에서 솔 에르다의 획득 방법은 더욱 다양해지면 리부트 월드의 솔 에르다 획득 난이도는 분명히 바뀔 것”이라 답했다. 이어 그는 “리부트 월드와 일반 월드 사이의 갈등은 우리가 만든 게임에서 발생한 부분인 만큼,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테니 일반 월드와 리부트 월드 유저들이 서로를 비하하거나 비난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부탁도 함께 전했다.
이후에도 유저들의 다양한 질문들이 그치지 않자, 방송 후반에 김 디렉터는 별도의 질의응답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콘텐츠 공략에 큰 도움을 주는 ‘노블레스 길드 스킬(이하 노블 스킬)’ 이용에 대한 불만에는 “현재 노블 스킬의 효용은 굉장히 높은 상태이며, 이를 높이는 것보다 보스 콘텐츠 도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 답변했다.
이어진 소위 ‘극딜 주기’라 불리는 캐릭터 간 구조적 차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2분의 스킬 주기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각 스킬 주기가 주는 재미의 차이는 유지하면서 제네시스 무기 해방 스킬이나 시드 링 등의 특수 스킬 활용의 어려운 부분들을 해소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 자리에선 캐릭터 리마스터, 캐릭터 간 밸런스 조정, 제네시스 무기 해방 난이도 완화, 콘텐츠별 프리셋 기능 추가 등 여러 부분에 대한 유저들의 질문이 있었다. 그는 해당 문제에 대한 개발진으로서의 입장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하고 있는 방안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유저들의 물음에 답했다.
장장 두 시간에 달하는 라이브는 쉬지 않고 이어졌다. 방송을 마치며 김 디렉터는 “앞으로 이어질 메이플스토리의 행보가 유저들에게 더욱 기대되고 설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