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예매 시작, 11월 11-12일 공연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개최, 예상 선곡 범위와 추천 좌석은?
[게임플] '원신' 오케스트라가 한국에도 찾아온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중국 게임사들의 콘서트 사랑은 유명하다. 예전 '소녀전선'에서 생긴 밈 "음악회를 열다"는 한 게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명일방주' 같은 경우는 게임보다 음악 투자가 더 열정적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자국 문화 행사나 성우 활동이 어려운 여건인 만큼, 해외에 문화적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음악을 선택하게 되는 모양새다.
호요버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붕괴: 3rd'부터 시작해 '원신'에서도 정기적인 온라인 콘서트로 유저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좋은 음악에 그 콘서트만의 편곡을 보여주고, 혼을 갈아넣은 듯한 무대 연출도 호평을 받았다. 일본 등 해외에서 오프라인 콘서트 역시 종종 해왔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는 특별하다. 글로벌 순회 공연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프로젝트다. 한국 역시 포함이다. 11월 11일과 12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원신 오케스트라 연주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콘서트는 총 12곳에서 열린다. 그중 미국이 4곳, 일본이 2곳이기 때문에 총 8개 국가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한 곳에서 개최하는 대신, 양일에 걸쳐 공연을 준비해 비중을 뒀다. 공연 시간은 총 100분이다.
예매는 8월 29일 티켓링크에서 열리며, 가격은 R석 121,000원부터 A석 99,000원까지 다양하다. 시야제한석은 66,000원이다.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오케스트라 공연들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가격이다.
공연 장소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대 4,500명 수용이 가능하며, 단일 문화예술 공간으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만큼 대관료도 유독 비싼 곳으로 꼽힌다. 많은 좌석을 제공하고 싶다는 호요버스의 의지로 읽힌다.
예술공연과 가수 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로 애용되는 공연장이지만, 유의할 점도 있다. 넓은 공간으로 인해 좌석별로 음향 경험에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기왕이면 바깥쪽보다 정면에 가까운 좌석 예매를 추천한다. 시야제한석은 시야는 물론 청음 역시 쾌적하진 않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해서 우선적으로 노리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A석도 추천되는 좌석은 아니다. 3층까지 소리가 잘 퍼지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과거 공연에서 아쉬웠다는 관람객 평이 자주 보였다. 다만 음향 세팅에 따라 그 차이를 완화할 여지가 존재해 콘서트 준비에 기대를 걸 수는 있다.
안두현 지휘자는 이제 국내 게이머들에게 매우 익숙할 이름이다. 로스트아크 콘서트에서 열정적인 지휘로 '지휘군단장'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메이플스토리'와 '테일즈위버' 오케스트라까지 훌륭한 소화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게임뿐 아니라 국내 클래식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지휘자로 꼽힌다.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는 안두현 지휘자가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는 오케스트라로, 클래식과 함께 게임 및 영화 OST 콘서트에서도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국내 게임음악 오케스트라에서 검증된 인재들이 참여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연주가 기대된다.
안내문에 따르면, 공연곡은 초기 몬드 지역부터 최근 폰타인까지 모든 버전의 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몬드, 리월, 이나즈마, 수메르에 이어 "'정의'를 중요시하는 나라에서는 새로운 세계를 찾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고가 함께 적혔다. 이제 원신에 쌓인 OST가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세트리스트가 어떻게 압축될지도 호기심이 든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것은 교통이다. 공연장마다 안내문에 써져 있지만, 평화의전당은 특히 대중교통 이용을 강력히 권장한다. 경희대학교 안쪽에 있어 주차 공간이 한정됐고, 학교 앞 골목이 특히 비좁기로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