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 미친 서머 페스 발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 공급이 과제
[게임플] "추가 캐릭터는 더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파카라이브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유튜브 댓글 중 하나다. 일본은 유저 불만이 있어도 어지간하면 기념 자리에서 대놓고 말하지 않는 분위기다. 방송 만족도가 확실히 낮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사이게임즈는 22일 유튜브를 통해 32번째 파카라이브를 개최했다. 매달 성우들이 출연해 미니게임과 함께 다음 업데이트 등 IP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다. 이달은 특히 2.5주년을 기념해 '해피 서머 페스'라는 이름을 달고 열린 대형 라이브였다.
2시간 반에 걸쳐 길게 진행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신규 캐릭터는 '사운즈 오브 어스' 하나뿐이었다. 그밖에는 이미 예정되어 있던 TV 애니메이션 시즌3 예고편과 의례적으로 하는 신규 시나리오 정보 안내, 그리고 업데이트 소개가 전부였다.
사운즈 오브 어스는 승리 자체와 기이할 정도로 인연이 없었던 경주마로 기록된다. G1 2착을 세 번이나 했지만 G3조차도 이기지 못한 채 커리어 2승만을 남겼는데, 총상금은 4억 엔을 넘기면서 '최강의 2승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골드 쉽과 키타산 블랙의 시대에 각각 반씩 걸쳐 있어 애니메이션 스토리 등장을 위한 추가로 읽힌다.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지만 굵직하다고 보긴 어려웠고, 유저들이 기대하던 수준의 캐릭터 추가는 없었다. 그밖에는 원래 알던 정보를 재확인하는 것에 불과했다. 거기에 "역대급 발표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사전에 돌면서 기대에 더욱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기세가 매우 좋았던 2주년까지와 비교된다. 굵고 짧은 다양한 경주마들을 기반으로 매력적 캐릭터가 연달아 등장했고, 네오 유니버스 등 샤다이 그룹 계열 경주마의 허가까지 뚫리면서 밝은 미래에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재 실존 경주마 기반의 우마무스메 캐릭터는 95종 정도고, 그중 게임에 없는 것은 10명 안팎만 남았다. 지금의 업데이트 속도라면 3주년경에 다다를 더 이상 게임에 등장시킬 육성 우마무스메가 남지 않는다. 너무나 적은 신캐 공개에 의아해진 이유다.
애니메이션 시즌3 관련 캐릭터 보강도 필요하다. 주인공 키타산 블랙의 서사를 온전히 다루려면 클래식 시즌 최대 난적인 '두라멘테' 등의 캐릭터화가 필요한데, 현재 캐릭터 풀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보이기 때문. 시즌2의 토카이 테이오 스토리가 워낙 걸작으로 남은 만큼 부담도 크다.
메인 스토리 2부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없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1부가 호평 속에 완결된 시점이 2022년 7월이다. 이미 1년이 넘게 지났고, 아직 예고조차 없다는 것은 앞으로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마무스메가 당장 위기인 것은 아니다. 3주년에 대형 발표가 이어진다면 만회는 충분하고, 애니메이션 방영 시작과 함께 깜짝 발표가 추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일본 서버의 3여신 카드 픽업 이후 매출 화력이 약해진 점은 여전히 걸린다.
게임을 넘어 IP 전체가 발휘하는 매력과 영향력은 여전하다. 우마무스메가 더욱 큰 확장으로 특유의 스포츠 드라마를 길게 이어나가길, 한국 서버 유저들 역시 즐거운 미래를 바라보며 플레이를 따라갈 수 있길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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