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점 존재하는 신규 시나리오, 위닝 라이브 발전은 그저 찬사만
[게임플] 어느덧 1.5주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일본 서버에 네 번째 육성 시나리오가 찾아왔다.
'우마무스메'는 6개월 주기로 신규 육성 시나리오가 추가된다. 현재 한국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URA 파이널스'가 첫 번째 시나리오이며, 이후 추가 시나리오에 따라 게임 방식과 메타가 크게 바뀐다. 전체적인 성능도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1주년 시점에서는 무과금 유저도 SS 등급을 기본으로 육성할 만큼의 여건이 됐다.
시나리오 '우리들의 그랜드 라이브(이하 그랜드 라이브)'는 지난 24일, 우마무스메 1.5주년을 맞이하는 날 업데이트됐다. 3차 시나리오였던 'Make a new track!! 클라이맥스 개막(이하 클라이맥스)'가 독보적인 성능 인플레이션을 일으킨 만큼 육성 효율과 콘셉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잇따랐다.
그랜드 라이브는 우마무스메의 수많은 요소 중 '아이돌'을 메인 테마로 한다. 스마트 팔콘, 그리고 오리지널 우마무스메이자 프로듀서인 '라이트 헬로'가 주역으로 등장해 트레이너와 함께 라이브 대성공을 위해 달리게 된다.
큰 틀은 2차 시나리오였던 아오하루배와 비슷하다. 육성 중 12턴마다 정기 라이브를 개최하며, 4번의 라이브를 거쳐 마지막 그랜드 라이브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육성 대상과 서포트 카드 캐릭터들이 곧 공연 멤버가 된다. 시나리오 진행에 따라 추가 캐릭터가 합류하기도 한다.
훈련을 실시하면 이 시나리오만 존재하는 퍼포먼스 수치가 함께 오른다. 보컬, 댄스, 비주얼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사이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아이돌 리듬게임 '데레스테'를 떠올리게 하는 항목이다. 그리고 이 퍼포먼스를 레슨에 투자해 추가 능력치, 스킬, 악곡 등을 얻을 수 있다.
그중 악곡은 그랜드 라이브의 핵심이다. 주기적인 라이브를 대성공하기 위해 매번 3곡 이상은 추가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
악곡 확보를 통해 얻는 능력치와 트레이닝 보너스도 엄청나기 때문에 많이 얻을수록 좋다. 이번 시나리오와 함께 등장한 서포트 카드 'SSR 라이트 헬로'가 여기에 필요한 퍼포먼스 포인트를 얻기에 최적화되어 1티어 카드로 불린다.
중간 라이브마다 그때 얻은 악곡으로 실제 공연을 하는 모습도 짤막하게 나오는데, 최대 23곡이나 되는데도 모든 곡과 안무를 모두 넣은 정성이 감탄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GIRLS' LEGEND U' 공연이 18인 라이브 버전으로 나오는 모습은 사이게임즈의 기술과 아이돌 노하우를 모두 녹였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아래 모든 영상은 라이브 시어터를 통해 직접 촬영한 버전이다.
클래이맥스 시나리오가 극단적인 레이스 중시였다면, 그랜드 라이브는 반대로 트레이닝이 아주 중요해졌다. 레슨으로 특기율과 훈련 보너스를 누적시켜서 후반 갈수록 엄청난 효과의 트레이닝이 가능해진다.
그만큼 서포트 카드 능력 중 특기율, 스킬 포인트 보너스 등 옵션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서 모두가 알게 된 카드 '키타산 블랙'이 또다시 최상위로 떠올랐고, 그밖의 훈련 특화와 특정 스킬 제공 서포트카드도 여전히 중요하다. 이전 시나리오보다 스킬 획득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1.5주년은 일괄 1200이었던 능력치 상한선이 드디어 해제된 것도 중요 소식이다. 추가 상한선은 시나리오마다, 그리고 능력치마다 각각 다르다. 예컨대 그랜드 라이브에서는 스피드를 최대 1600까지 올릴 수 있다.
다만 1200을 초과하는 능력치의 실제 성능이 수치 표기에 비해 훨씬 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이게임즈는 이 사실에 대해 하루 만에 사과하면서 능력치 보정과 스킬포인트 획득량 조정을 약속했다.
예정대로 능력치 효율이 조정된다는 전제 하에서, 그랜드 라이브 시나리오의 플레이 편의성은 만족스럽다. 클라이맥스처럼 마일 적성을 억지로 맞춰야 할 필요도 없고, 육성 시간도 한결 단축됐다.
근성 카드풀이 빈약해서 클라이맥스의 근-지 육성이 버거웠거나, 너무 길어진 플레이타임이 부담됐던 유저들에게는 반가울 시나리오다. 새로 얻은 우마무스메의 육성 스토리를 보기 위해 이전 시나리오를 일부러 플레이해야 하는 고충도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는 시계를 안 사도 된다.
비교적 자유로운 서포트 조합이 허용되면서, 변수에 따라 극 고점을 바라볼 수 있는 편리한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팬수 작업을 해야 할 때처럼 클라이맥스를 다시 돌려야 할 경우도 있어 두 시나리오를 병행해서 쓸 가능성이 높다.
1.5주년 콘텐츠를 돌아보며 느낀 점은, 첫 만남부터 강렬했던 우마무스메의 퀄리티가 아직도 발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메인스토리 1부 완결에서 스토리 연출의 정점을 봤고, 이번에 공개된 위닝라이브 영상들에서 공연 연출의 정점을 봤다. 이 모든 것이 모바일에서 깔끔하게 표현된다는 점은 아직도 놀랍다.
정점이라고 언급했지만, 우마무스메는 해가 갈수록 또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끊임없는 재투자와 고민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부디, 한국 서버도 운영 개선으로 이 순간을 함께 즐길 날이 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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