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천만 고객 보유한 '스팀'... 접근성 큰 기대
'에이펙스 레전드'는 스팀 진출 이후 우상향
[게임플] '오버워치2'가 11일 새로운 시즌 '침공'과 함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시즌 콘텐츠 공개와 함께 최초로 스팀에 자사의 게임을 선보이며 외연 확장에 나선다.
지난 7월 19일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의 스팀 출시를 예고하며 새로운 플랫폼 진출을 알렸다. 이는 블리자드 게임 중 최초의 타사 ESD 플랫폼을 이용한 공개로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한창인 가운데 이루어져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계 없이 최근 '오버워치2'는 유저 감소와 화제성과 관심도가 모두 떨어져 게임 지속성에 대한 논란도 있는 상황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 유저 지표를 가늠할 수 있는 PC방 점유율 순위를 살펴보면 오버워치2는 오늘 10일 오후 17시 기준 3.95%로 6위에 머물고 있다. 경쟁작 ‘발로란트’는 6.38%로 4위, 서든어택은 5.75%로 5위를 기록 중이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은 없지만 출시 직후 점유율과 화제성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오버워치2는 지난해 10월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최고 9.9%에 달했으며 10월 한달간 PC방 유저 총 이용 시간은 507만 7,226시간을 기록했다.
블리자드는 공식적인 통계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유저 추이는 알 수 없다. 하지만 e스포츠 차트와 트위치 시청자 수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오버워치2'에 대한 유저 관심도가 감소한 것이 확인된다.
오버워치2 리그는 10월 2023 그랜드파이널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서머 시즌 리그가 진행 중인데 2023 서머 퀄리 파이어 전 세계 평균 시청자는 약 3만 명으로 최고 시청자 약 5만 6천 명을 기록했다.
트위치 시청자도 크게 감소했는데 오버워치2 출시 이전 수준인 1만 명대로 돌아갔다. 출시 직후 드롭스 이벤트 등으로 유저 관심도가 급격히 오른 것을 감안해도 현재의 시청자 수 낙폭은 상당히 뼈아프게 다가온다. 경쟁작 '발로란트'는 평균 8만 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최대 ESD 플랫폼 스팀은 평균 2천만 명의 액티브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스팀 차트에서 가장 많은 유저의 선택을 받는 게임은 'CS:GO'로 10일 17시 기준 평균 88만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4,5위에는 '오버워치2' 스팀 출시 이후 경쟁해야 할 ‘에이펙스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가 자리 잡고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25만 명, 배틀그라운드는 21만 명을 기록 중이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2019년 EA의 자사 플랫폼인 EA오리진 출시 이후 2020년 11월 스팀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11월 서비스 직후 동시접속자 수는 평균 7만 명, 최고 11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후 시간을 두고 점차 유저 수가 증가해 가장 최근 2월 4주년 기념 이벤트를 맞이해 평균 25만 명 최대 62만 명을 기록했다.
차트 기록에서 ‘에이펙스 레전드’는 매해 2월 게임의 주년 행사마다 평균 및 최고 유저수가 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블리자드의 형제인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워존'의 경우 2022년 10월과 11월 출시 직후 최고 동시 접속자 48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유저 수가 급증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평균 6만 명, 최고 10만 명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스팀 플랫폼 출시 선례는 기존 게임의 스팀 플랫폼 진출이 확실히 유저 수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 2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스팀은 기존 자사 플랫폼 고객과 함께 잠재적인 구매력을 지닌 고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다.
'오버워치2'는 지난 5월 PvE 콘텐츠 축소가 알려지며 이미 많은 유저가 떠난 상황이다. 이번 시즌 '침공'과 함께 스팀 진출로 블리자드의 대표 IP '오버워치2'가 유저들의 발길을 다시 붙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