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시작 '라그나돌', 이미지 싹 바꾼 정통 서브컬처 게임 승부
[게임플] 코믹월드 2023에 웹젠 부스가 출격한다. 무기는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공주(이하 라그나돌)'다.
웹젠이 일산 킨텍스에서 8월 5일 열리는 173회 코믹월드에서 이틀간 라그나돌 공식 부스를 운영해 출시 전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 인기 코스프레 그룹 에이크라운이 무대에 서고, 현장 굿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서브컬처 팬들의 마음 잡기에 나선다.
사전 제작한 코스프레 화보도 공개했다. 에이크라운 대표 코스튬 플레이어인 '아자'와 '당이'가 요우코족 ‘이즈나’와 오니족 ‘이바라키도지’ 역을 맡아 촬영했다. 요괴를 원형으로 개성 있게 디자인한 캐릭터 특징이 드러난다.
라그나돌은 3분기 출시를 앞둔 수집형RPG 장르의 정통 서브컬쳐 게임으로, 금일(3일)부터 5일 동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다. 아름다운 복수극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스토리, 감각적인 애니메이션 연출, 스피드 체인 배틀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운다.
정통 서브컬처 게임을 출시하는 곳이 웹젠이라는 점은 이색적이다. 코믹월드 참가 소식에 대해서도 "내가 이곳 부스 배치도에서 웹젠 이름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신기함을 표현하는 반응이 보인다.
웹젠의 상징은 '뮤'와 'R2' 시리즈다. 모두 선 굵은 감성을 중심으로 한 성장형 RPG 장르의 대표격이다. 특히 뮤 시리즈는 최초의 3D MMORPG로 불리는 뮤 온라인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며 수많은 신작을 만들어냈다.
연령대가 비교적 높고, 남성 유저가 다수를 이루는 이미지가 강했다. 사실적 화풍을 바탕으로 성장과 전투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 다수 등장했다. 서브컬처 소녀 캐릭터와는 극단적으로 반대편에 있었다. 그로 인해 '아재 게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여러 의미로 듣기도 했다.
웹젠이 장기적 성장을 위한 장르와 유저층 다변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10대와 20대 세대에서 웹젠의 인지도는 매우 낮으며, 서브컬처 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진 만큼 이를 공략할 필요성도 생겼다.
일본 게임사인 구미(gumi)의 자회사 그람스가 개발해 2021년 일본에서 먼저 출시했다. 당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끌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요괴 소재와 스토리 등 개성이 뚜렷해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만한 게임으로 평가를 받는다. 웹젠은 현지화 과정에서 한국 유저를 위한 추가 콘텐츠를 준비하고, 새로운 유저층의 감각에 맞는 마케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웹젠은 자사를 상징하는 RPG 타이틀 신작을 계속 준비하는 한편, 트렌드에 맞춘 신작 포트폴리오 확보를 꾸준히 준비해왔다. 이번 코믹월드 참가는 그 결과물을 상징한다. 서브컬처 시장에서도 웹젠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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