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플레이 유저, 라이트 유저 모두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
유저 부담감을 줄이는 BM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
[게임플] 일본 앱스토어 인기 1위 등을 기록하며 사랑을 받은 '라그나돌'이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일 국내 베타 테스트 성료 이후 한국 정식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화로운 요괴들이 살아가는 '환요계'에 인간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습격하며 세계는 혼란에 빠진다. 유저는 이곳에 소환되어 요괴들과 함께 인간 음양사에 대항하는 역할을 한다.
'라그나돌'은 익숙한 '요괴'와 '음양사'를 전면에 배치하면서도 한편 역할 구도를 뒤틀어 낯설면서도 익숙한 주제와 이야기를 선보인다.
그람스의 대표이자 디렉터 '타니 나오시'는 '라그나돌'에서 두 개의 상충하는 경험을 양립하는 데 목표를 뒀다고 설명한다. 이야기에서부터 전투, 아트 디자인까지 유저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이번 인터뷰에는 '라그나돌'의 제작 총지휘를 맡고 있는 디렉터 '타니 나오시'와 콘텐츠 개발 책임자 '카세 케이스케'가 함께 했다.
Q. 라그나돌 게임 제작 의도와 지향점에 대해 말한다면?
타니 나오시: 그람스의 개발진이 이전 출시작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서 만든 신작이 라그나돌이다. 기획 단계부터 전투의 깊이와 세계관 및 캐릭터의 깊이가 양립하는 작품을 목표로 제작됐습니다. 그 결과 ‘스피드 체인 배틀’이라는 직관적이고 스피디한 액션성을 즐길 수 있는 배틀 시스템이 완성됐다. 또한 캐릭터를 육성하고, 파티를 구성하여 적에게 도전하는 모바일 RPG를 선호하는 모든 유저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Q. 기존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들과의 차이점이 있을까?
타니 나오시: 무엇보다 ‘요괴’라는 동양에서 인기 있는 소재를 모티프로 하면서도 단순한 일본 게임이 되지 않도록 했다. 현대적이면서 고전적인 감각이 양립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고안했으며, 독자적인 세계관도 구축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여러 콘텐츠에서 인기 있게 다뤄진 ‘음양사’를 적으로, 몬스터로 간주되던 요괴를 아군으로 삼는 상황이 역전된 스토리도 큰 특징이다.
게임 속 캐릭터는 소위 말하는 출산의 고통을 느끼면서 제작됐다. 캐릭터가 세계관 속에서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세계관 속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아트팀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해 창작했다. 특히 각 캐릭터의 취미는 물론 취향과 성장배경, 캐릭터끼리의 상관관계 등 디테일한 캐릭터 특징을 잘 녹인 작품이다.
Q. 한국 시장의 진출 소감과 목표가 있다면?
카세 케이스케: 한국의 서브컬처 시장은 해마다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예전부터 주목하고 있었다. 일본 게임의 성공 사례도 많이 있지만, 일본 개발 타이틀에 대한 평가가 매서울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매서운 평가에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어느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어느 부분을 그대로 두어야 하는지, 모든 항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만전을 기해 한국판 제작에 임하고 있다.
라그나돌은 독특한 세계관과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게임 시스템을 통해 한국의 서브컬처 시장에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Q. 라그나돌이 한국 시장 소비자들에게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나?
타니 나오시: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는 작품은 그 작품만의 독창성과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그나돌의 개발 컨셉은 바로 그 두 가지를 충족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었으며,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또한 동아시아권역에서 요괴나 음양사 등을 모티브로 한 서브컬쳐 게임과 핵심 게이머층의 수요가 오랜 기간 존재했었다고 생각한다.
라그나돌은 코어 플레이 유저와, 짧은 시간을 최대한 즐기는 라이트 유저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으로 양쪽의 유저 모두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Q. 국내 파트너사로 웹젠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후 기대하는 협업 내용은 무엇인가
타니 나오시: 웹젠은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게임사 중 하나로 ‘MU’를 비롯한 글로벌 IP를 흥행시킨 경험을 보유한 회사다. 한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던 중 서브컬처 IP와 퍼블리싱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한 웹젠과 연이 닿아 협업하게 됐다. 한국 시장에서 오랜 시간 사업을 영위해 온 기업인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Q. 한국 현지화 과정에서 일본 버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나
카세 케이스케: 게임의 큰 틀이 바뀌는 부분은 없겠지만, 요괴라는 독특한 소재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라는 부분에 힘을 쏟고 있다. 게임의 스토리나 세계관, 각 캐릭터가 가지는 특징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번역 등의 현지화 작업에 주력하여, 자연스럽게 내용이 이해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여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Q. 한국 유저들만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 이벤트, 캐릭터가 있을까?
카세 케이스케: 한국 유저에게 라그나돌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지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서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공개 가능한 정보로는 '한국 전용 캐릭터'를 제작 중이다. 한국의 전통에서 탄생된 캐릭터로, 라그나돌에서는 요괴로 등장한다. 가능한 한 빨리 선보일 수 있도록 제작 중이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
Q. 일본에서 출시 후 성과와 장기 서비스 비결은?
타니 나오시: 2021년 10월에 출시 후 일본 앱 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런칭 한 달 만에 유저 수 500만을 달성했다. 지금도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 중이다. 라그나돌만의 특징과 게임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운영으로 고정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Q. 스피드 체인 배틀의 기획 배경과 재미 요소 또 전투 팁이 있을까?
타니 나오시: 전투를 단순화하면 아무래도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깊이를 만들려고 하면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만들기가 어렵다. 이 두 가지의 양립을 목표로 전투 시스템을 고안한 결과가 스피드 체인 배틀 시스템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룰을 심플하게 하고 무심코 플레이하는 경우에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전투라는 컨셉으로, 누구나 한번은 해 본 적이 있는 트럼프 게임 ‘스피드’를 참고했다.
패의 스킬 카드에는 숫자와 함께 파괴할 수 있는 속성 구슬의 색깔이 설정되어 있다. 적이 가지고 있는 속성 구슬과 같은 색의 스킬 카드를 선택해 공격하는 것으로 속성 구슬을 파괴할 수 있으며, 모든 속성 구슬을 파괴했을 때, 적이 브레이크 상태가 되고 큰 데미지를 입는다. 속성 구슬을 파괴하고 브레이크 상태가 된 직후의 적에게 풀 체인을 발동하면 최대급의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Q. 일본과 한국 유저의 모바일 게임 환경이 다르다고 생각하나?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카세 케이스케: 일본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의 유저들은 보다 코어한 체험이 가능한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옛날부터 일본과 한국에서는 PvP에 관한 의식에는 크게 차이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것은 주로 오프라인 게임이 메인인 일본과 온라인 게임이 메인인 한국, 이 부분에서 게임 문화의 발상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하지만 최근에는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이 널리 침투되고 있어, 이 장르는 나라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다. 수집형 서브컬쳐 게임이라는 장르에서 보면 한국과 일본의 유저는 경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라그나돌도 한국 시장에서 환영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일본 내에서 라그나돌의 뽑기 확률에 대해 유저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고 희귀 캐릭터 확률이 3% 내외로 알고 있는데 같은 빌드로 출시되는지 궁금하다.
타니 나오시 - 한국의 매출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결국 일본 원작을 즐긴 유저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컨텐츠와 BM을 설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일본 버전과 동일하게 캐릭터, 무기, 카케지쿠 등이 메인 BM 상품이 될 예정이며 판매 상품 중 패키지 상품의 구성을 개선하여, 유저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라그나돌 출시를 기다리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타니 나오시: 해외 전역에서 우수한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는 추세 속에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하여 만든 작품이 라그나돌이다. 라그나돌을 대표하는 ‘요괴’ 소재가 전 세계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캐릭터와 세계관을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다른 작품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세계관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한국 게이머들이 꼭 플레이해 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