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술과 아이템 시스템은 다양한 빌드 접근 허들 높여
새로운 빌드 위해서는 더 많은 노드와 아이템 필요해

[게임플] 디아블로4 빌드 고착화 우려가 커지며 각 커뮤니티에서 유저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양성을 추구한 디아블로4의 스킬과 아이템 시스템이 현재 다양한 빌드 연구를 저해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빌드 고착화 문제는 오랜 세월 이어진 논쟁이다. 디아블로2와 3 모두 동일하게 오랜 시간 빌드 고착화 문제를 겪었다. 디아블로3는 시즌제 중 한 빌드가 시즌을 지배하는 현상을 지우려고 애썼다. 결국 매 시즌 세트 아이템 옵션을 손보는 것으로 다양한 빌드를 유저가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디아블로4는 애초 300개 이상의 고유 아이템과 정복자 노드를 통해 다양한 빌드를 제공할 것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유저들은 방대한 정복자 보드와 고유 아이템 및 위상 시스템을 보며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출시 일주일이 지난 후 특정 빌드 고착화는 이전 시리즈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출시 직후 빌드 티어 리스트와 빌드 가이드가 함께 등장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 티어 리스트는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중이다. 이는 지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디아블로 시리즈와 핵 앤 슬래시 장르에 익숙해진 유저층의 게임 소비 속도와 소화력이 는 탓도 있다.

더불어 유저 자체 콘텐츠 생산량도 과거보다 늘어 커뮤니티와 웹진을 통해 빌드가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도 한몫했다.

디아블로4의 아이템과 스킬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디아블로4는 레벨과 함께 스킬 초기화와 위상 각인 비용이 오른다. 이는 꽤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70레벨 기준 스킬 초기화 비용은 약 50만 골드에 달하며 위상 각인 등을 고려하면 부위 당 평균 20만 골드를 넘겨 모든 부위 각인 시 약 200만 골드 소모가 예상된다.

레벨이 오를수록 비용도 빠르게 올라 더 많은 시도가 어려워진다. 콘텐츠 후반부 더 좋은 위상과 아이템을 얻지만 빌드 도전의 기회는 적어진다. 현재 빌드를 더 다듬고 깎는 방식으로 유지된다. 빌드 연구를 위해서는 강제적으로 특정 던전이나 플레이를 반복하며 골드를 모아야 해 시간적 소모도 함께 커진다.

예상과 달리 현재 고유 아이템들은 새로운 빌드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지 않는다. 티어 빌드에 필요한 필수 옵션으로 몇몇 아이템만 고려될 뿐이며 그 외에는 선택지에서 배제된다. 고유 아이템이 있어야만 성능이 준수해지는 기술들도 함께 문제로 거론된다. 완벽한 기술 밸런스를 요구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기술 중 일부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몇몇 기술들이 빌드에서 고려조차 되지 않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

정복자 보드 시스템은 다양한 빌드 연구에 가장 핵심이 되는 선택지이다. 특히 전설 노드는 경험치를 획득하는 행위로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통제 요소로써 아주 매력적인 요소다. 유저는 정복자 노드를 통해 원하는 빌드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정복자 보드의 전설 노드가 8개에 불과하며 능력치 역시 빌드 다양성을 제공할 만큼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유저들은 앞으로도 분명 시즌마다 새로운 빌드를 찾아내 티어 리스트를 만들고 어떤 패치에도 적응해 나가며 경쟁할 것이다. 이는 장르 특성상 당연한 수순이며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현재 디아블로4의 기술과 아이템 시스템이 다양한 빌드 창작에 대한 허들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 우려할만하다.

7월 첫 시즌 시작에 맞춰 분명 빌드 대격변과 다양한 고유 아이템이 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00개 이상의 고유 아이템이 선보일 것으로 예고하며 유저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만큼 앞으로 다가올 패치들에 더욱 기대가 모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